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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을 잡아라”

화이트보스 2009. 6. 26. 14:52

영산강을 잡아라”
입력시간 : 2009. 06.26. 00:00
건설업체 ‘양보없는 수주전쟁’
금호·쌍용·남양·한양 도전장

영산강을 비롯한 4대강 살리기 사업 턴키공사가 이달 말부터 발주됨에 따라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특히 대형 건설사들은 물론 지역건설사들도 이번 수주에 사활을 걸고 인력을 보강하는가 하면 수주 대책반까지 구성해 정보를 수집하고 공동 컨소시엄 업체를 찾아 나서는 등 불꽃 튀는 수주전이 전개되고 있다.
24일 국토해양부와 지역건설업계에 따르면 4대강 살리기 1차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공사가 21건으로 추정 공사비는 5조1,697억원이며, 이중 영산강은 6공구(서창)·2공구(다시) 하천정비사업으로 4,338억원이다.
1차 턴키 발주는 이달 말부터 발주해 10월에 착공에 들어간다. 또 2차는 올 10월경 발주해 내년 2월 착공할 예정이다.
이같이 4대강 살리기 1차 턴키 공사 윤곽이 드러나자 대형건설사를 중심으로 지역중견건설사까지 합류해 불꽃 튀는 수주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토목 턴키부분은 6대 메이저사로 통하는 대우건설과 삼성건설,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SK건설은 이미 참여공구를 결정한 상태이고 지역중견건설사들은 컨소시엄 형태로 도전하는 형국이다.
특히 지역건설사의 관심사인 영산강의 경우 6공구에서는 금호산업과 쌍용건설, 남양건설, 한양 등이 참여의사를 밝혀 경쟁률이 가장 높다.
반면 공사규모가 적은 2공구는 신동아건설 1개사만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데 6공구 참여사 가운데 경쟁를 피해 2공구로 전략을 바꿀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또한 영산강 사업에 지역건설사들의 참여비율이 높아진 만큼 지역 업체들의 참여도 활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양은 영산강 살리기 등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집중 수주 사업으로 정하고 지난달 토목사업부만 신규·경력 사원을 50명 채용하는 등 인력을 보강했다. 또 기술력과 시공력을 한꺼번에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턴키(설계·시공 일괄 진행)공사를 집중 공략하기 위한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새천년종합건설㈜도 수주에 유리한 대형 건설사들과의 공동 컨소시엄에 적극 참여하는 방안을 세웠고 최저가낙찰제로 진행되는 공사를 대비, 견적팀 인력 충원 계획을 마련중이다.
동광건설도 4대강 살리기 등 공공 공사 물량이 늘어날 것에 대비, 올해 수주액을 3천500억으로 늘려잡은데 이어 최근 서울지사 영업팀과 견적팀 인원을 보강하고 있다. 남도건설은 이미 견적팀 인원을 보강하고 본격적인 관련 정보 수집에 나선 상태다.
건설업계는 지역 업체 참여 폭이 넓어진 만큼 공사가 본격적으로 발주되는데 따라 대형 공사를 따내기 위한 건설사간 뭉치기와 짝짓기 등 수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미애 기자        서미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