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잡아라" 3000억원대 수주경쟁
기사입력 2009-06-25 19:24 박정미 next@gwangnam.co.kr
6공구 턴키 발주…금호·한양·쌍용·남양 3파전
지역업체는 '그림의 떡'…일반 발주물량 기대
영산강 사업 1차 턴키공사의 발주가 다음주로 예정된 가운데 광주·전남지역 건설업계가 공사 수주를 위한 물밑작업으로 분주하다.
그러나 턴키공사의 경우 대형건설사들이 독식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컨소시엄에 참여할 만한 업체도 많지 않아 지역건설업체들에게는 '그림의 떡'이 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지역 중소업체들은 나머지 일반 발주물량에 큰 기대를 걸고 있지만 이 마저도 메이저건설사들이 최저가물량 수주전에 가세할 태세여서 힘겨운 수주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5일 익산지방국토관리청과 지역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영산강 2공구(나주 다시)와 6공구(서창)의 턴키발주가 이달말 조달청을 통해 공고를 낸 후 기본설계기간 60일을 부여, 9월초 사업자를 확정하고 10월부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낙동강, 금강에 비해 공사규모가 작은 영산강의 경우 대형사들이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사업예산이 3000억원대에 달하는 영산강 6공구(서창)에서는 한반도 대운하 사업 추진 당시 영산강 사업을 준비해왔던 금호건설과 한양건설(보성)이 일찌감치 수주전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여기에 지역의 중견건설업체인 남양건설이 100% 지역업체 컨소시엄을 내걸며 수주전에 뛰어 들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공고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일단 영산강 치수사업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주간사로 참여할 계획이다"면서 "그러나 컨소시엄 참여와 관련해서는 지역 건설업체 후보군들이 서로 눈치 보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반도대운하 태스크포스에 영산강 운하사업을 제안했던 한양건설(보성)도 6공구 주간사 참여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한양건설 관계자는 "23일 익산지방청이 조달청에 발주의뢰를 해서 다음주 공고가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아직 공고전이라 전체적인 윤곽만 잡혀있을 뿐 지역업체들의 컨소시엄 구성은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6공구의 경우 광주구간이 대부분이고 전남구간은 일부에 한정돼 있다"면서 "공고가 정확하게 나와봐야알겠지만 턴키공사의 지역의무공동도급 비율(20%)에 따라 광주나 전남업체를 지역의무로 해야할 것인지 구상된 게 없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지역 중견건설업체인 남양건설도 주간사로 출사표를 던졌다.
남양건설 관계자는 "현재까지 3개사가 주간사로 뛰어들 전망이다"면서 "지역업체들이 10개사 정도 포함되는 등 100% 지역업체 컨소시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쌍용건설도 낙동강 18공구(함안보)와 영산강 서창 6공구(송촌보) 가운데 1개 공구에 대표사로 참여할 것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규모가 작은 2공구(나주 다시)의 경우 신동아건설 1개사만 참여를 검토중이지만 6공구 참여사 가운데 경쟁을 피해 2공구로 바꿀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대형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지역 중소업체들의 경우 대규모 공공수주에도 불구하고 설 자리가 없다는 지적이다.
사업예산이 5000억원대에 이르는 2, 6공구 주간사는 대형건설사들이 선점한데다 컨소시엄 조차 참여할 만한 지역업체도 많지 않아 턴키구간은 결국 대형건설사들을 위한 입찰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남지역 S건설사 관계자는 "대형 발주공사에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길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 중소업체들에 대한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정미 기자 next@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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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업체는 '그림의 떡'…일반 발주물량 기대
영산강 사업 1차 턴키공사의 발주가 다음주로 예정된 가운데 광주·전남지역 건설업계가 공사 수주를 위한 물밑작업으로 분주하다.
그러나 턴키공사의 경우 대형건설사들이 독식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컨소시엄에 참여할 만한 업체도 많지 않아 지역건설업체들에게는 '그림의 떡'이 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지역 중소업체들은 나머지 일반 발주물량에 큰 기대를 걸고 있지만 이 마저도 메이저건설사들이 최저가물량 수주전에 가세할 태세여서 힘겨운 수주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5일 익산지방국토관리청과 지역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영산강 2공구(나주 다시)와 6공구(서창)의 턴키발주가 이달말 조달청을 통해 공고를 낸 후 기본설계기간 60일을 부여, 9월초 사업자를 확정하고 10월부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낙동강, 금강에 비해 공사규모가 작은 영산강의 경우 대형사들이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사업예산이 3000억원대에 달하는 영산강 6공구(서창)에서는 한반도 대운하 사업 추진 당시 영산강 사업을 준비해왔던 금호건설과 한양건설(보성)이 일찌감치 수주전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여기에 지역의 중견건설업체인 남양건설이 100% 지역업체 컨소시엄을 내걸며 수주전에 뛰어 들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공고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일단 영산강 치수사업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주간사로 참여할 계획이다"면서 "그러나 컨소시엄 참여와 관련해서는 지역 건설업체 후보군들이 서로 눈치 보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반도대운하 태스크포스에 영산강 운하사업을 제안했던 한양건설(보성)도 6공구 주간사 참여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한양건설 관계자는 "23일 익산지방청이 조달청에 발주의뢰를 해서 다음주 공고가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아직 공고전이라 전체적인 윤곽만 잡혀있을 뿐 지역업체들의 컨소시엄 구성은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6공구의 경우 광주구간이 대부분이고 전남구간은 일부에 한정돼 있다"면서 "공고가 정확하게 나와봐야알겠지만 턴키공사의 지역의무공동도급 비율(20%)에 따라 광주나 전남업체를 지역의무로 해야할 것인지 구상된 게 없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지역 중견건설업체인 남양건설도 주간사로 출사표를 던졌다.
남양건설 관계자는 "현재까지 3개사가 주간사로 뛰어들 전망이다"면서 "지역업체들이 10개사 정도 포함되는 등 100% 지역업체 컨소시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쌍용건설도 낙동강 18공구(함안보)와 영산강 서창 6공구(송촌보) 가운데 1개 공구에 대표사로 참여할 것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규모가 작은 2공구(나주 다시)의 경우 신동아건설 1개사만 참여를 검토중이지만 6공구 참여사 가운데 경쟁을 피해 2공구로 바꿀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대형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지역 중소업체들의 경우 대규모 공공수주에도 불구하고 설 자리가 없다는 지적이다.
사업예산이 5000억원대에 이르는 2, 6공구 주간사는 대형건설사들이 선점한데다 컨소시엄 조차 참여할 만한 지역업체도 많지 않아 턴키구간은 결국 대형건설사들을 위한 입찰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남지역 S건설사 관계자는 "대형 발주공사에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길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 중소업체들에 대한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정미 기자 next@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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