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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잠수함 수출 암초만나나

화이트보스 2009. 7. 7. 14:51

한국 최초 잠수함 수출 암초만나나

입력 : 2009.07.07 07:15 / 수정 : 2009.07.07 10:40

장보고 잠수함

한국 방위산업 사상 최초의 잠수함 수출이 그리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7일 대우인터내셔널과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난달 17일 한국과 러시아 등 4개국을 대상으로 벌인 입찰에서 조건이 맞지 않아 유찰됐다.

인도네시아는 오는 10일 재입찰을 할 예정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에 수출을 추진하는 잠수함은 209급 장보고함의 업그레이드판으로 1천400t급 두 척이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하고 있는 이 잠수함은 본체와 소나시스템(SONAR), 전투체제시스템(CMS) 등의 제작 비용을 합하면 최고 대당 6억달러에 달한다.

국내 방산 역사상 잠수함 수출은 전례가 없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입찰에서 인도네시아 정부의 기술적인 요구가 너무 터무니없었기 때문에 조건을 맞출 수 없었다”면서 “러시아가 혼자 응찰했지만 복수가 아니어서 재입찰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러시아, 독일, 프랑스가 참가한 입찰에서 독일과 프랑스가 인도네시아 정부의 요구에 회의적인 반응이어서 사실상 한국과 러시아의 ‘2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는 양상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10억달러의 차관 제공을 조건으로 내건 러시아는 최근 친러 성향의 인물이 인도네시아 국방 관리로 앉아 더욱 유리한 조건을 점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지난 2003년부터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공을 들여온 한국의 잠수함 수출도 난관에 부닥친 셈이다.

방산 당국의 한 관계자는 “정부도 각종 고위급 대화에서 사업 협력을 당부하고, 후속 군수 지원 등을 약속하는 등 지원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가격 면에서 유리한 면이 있긴 하지만, 한국의 기술력이 러시아에 뒤지지 않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