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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손’ 국민연금 민자시장 ‘컴백’

화이트보스 2009. 8. 26. 16:51

큰 손’ 국민연금 민자시장 ‘컴백’

SOC 신규투자 검토… ‘돈맥경화’ 해소 구원병 될 듯
하수관거·철도 BTL 투자 거론… 금융여건 개선 기대
 ‘큰 손’ 국민연금이 2년여 만에 민자시장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일단 BTO(수익형 민자사업)보다는 안정성이 높은 BTL(임대형 민자사업)에 대한 투자를 재개할 것으로 보여 BTL시장의 금융여건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5일 국민연금공단 및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007년 하반기 이후 SOC(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신규 투자를 자제했던 국민연금이 올 하반기부터는 다시 신규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구체적인 투자대상사업 및 투자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국민연금 특성상 수익성보다는 안정성 매력이 큰 BTL 참여가 관측되고 있다.

 공단 관계자도 “그동안 SOC에 대해서는 신규 투자보다는 기존 사업에 대한 투자만 이어왔으나 올 하반기부터는 다시 SOC에 대한 신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2005년 SOC 시장에 진출, 첫해 336억원을 투자한 이후 해마다 투자규모를 늘려 지난해까지 총 3조2787억원(누계)을 투입했지만 사실상 지난 2007년 하반기 부터는 신규사업보다는 계속사업에 주력해왔다.

 국민연금의 복귀설에 민간사업자와 주무관청 등 민자시장 전체가 반색하고 있다.

 막대한 자금력을 지닌 국민연금의 신규 투자는 꽉 막힌 자금줄이 뚫리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업계의 새로운 사업발굴에도 기폭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FI(재무적투자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국민연금의 복귀는 큰 호재가 아닐 수 없다”면서 “투자대상과 규모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민자시장의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되고 업체들의 신규사업 발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의 투자대상으로는 올해 추진 예정인 하수관거BTL과 대곡∼소사 및 부전∼마산, 원주∼강릉 등 철도BTL이 거론되고 있다. 이미 투자경험을 갖고 있는 데다 국민연금의 공익적 성격과도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업계뿐 아니라 주무관청도 국민연금의 복귀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가산율(+: 민간사업자가 제안하는 추가수익률)에 대한 견해차로 실시협약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시중은행 등 일반 FI에 비해 요구수익률이 낮은 국민연금의 복귀는 주무관청에 큰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주무관청 관계자는 “일반 FI와 국민연금의 가산율 차이는 최소 30∼40bp(0.3∼0.4%) 이상”이라면서 “국민연금의 참여는 이만큼의 가산율 견해차를 줄이는 효과가 있어 빠른 협약과 사업추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봉승권기자 skbong@

작성일 : 2009-08-25 오후 7: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