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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 신규투자 검토… ‘돈맥경화’ 해소 구원병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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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관거·철도 BTL 투자 거론… 금융여건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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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손’ 국민연금이 2년여 만에 민자시장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일단 BTO(수익형 민자사업)보다는 안정성이 높은 BTL(임대형 민자사업)에 대한 투자를 재개할 것으로 보여 BTL시장의 금융여건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5일 국민연금공단 및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007년 하반기 이후 SOC(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신규 투자를 자제했던 국민연금이 올 하반기부터는 다시 신규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구체적인 투자대상사업 및 투자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국민연금 특성상 수익성보다는 안정성 매력이 큰 BTL 참여가 관측되고 있다.
공단 관계자도 “그동안 SOC에 대해서는 신규 투자보다는 기존 사업에 대한 투자만 이어왔으나 올 하반기부터는 다시 SOC에 대한 신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2005년 SOC 시장에 진출, 첫해 336억원을 투자한 이후 해마다 투자규모를 늘려 지난해까지 총 3조2787억원(누계)을 투입했지만 사실상 지난 2007년 하반기 부터는 신규사업보다는 계속사업에 주력해왔다.
국민연금의 복귀설에 민간사업자와 주무관청 등 민자시장 전체가 반색하고 있다.
막대한 자금력을 지닌 국민연금의 신규 투자는 꽉 막힌 자금줄이 뚫리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업계의 새로운 사업발굴에도 기폭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FI(재무적투자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국민연금의 복귀는 큰 호재가 아닐 수 없다”면서 “투자대상과 규모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민자시장의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되고 업체들의 신규사업 발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의 투자대상으로는 올해 추진 예정인 하수관거BTL과 대곡∼소사 및 부전∼마산, 원주∼강릉 등 철도BTL이 거론되고 있다. 이미 투자경험을 갖고 있는 데다 국민연금의 공익적 성격과도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업계뿐 아니라 주무관청도 국민연금의 복귀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가산율(+: 민간사업자가 제안하는 추가수익률)에 대한 견해차로 실시협약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시중은행 등 일반 FI에 비해 요구수익률이 낮은 국민연금의 복귀는 주무관청에 큰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주무관청 관계자는 “일반 FI와 국민연금의 가산율 차이는 최소 30∼40bp(0.3∼0.4%) 이상”이라면서 “국민연금의 참여는 이만큼의 가산율 견해차를 줄이는 효과가 있어 빠른 협약과 사업추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봉승권기자 sk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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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9-08-25 오후 7: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