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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이자율이 더 싸"..달러캐리 시대 열리나

화이트보스 2009. 8. 28. 10:53

달러 이자율이 더 싸"..달러캐리 시대 열리나

  • 이데일리

입력 : 2009.08.27 10:55

달러 라이보, 엔 라이보보다 낮아..16년만에 역전
연준 내년 말까지는 금리 안올릴듯..달러 급상승 없을 전망

그동안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통화 가운데 가장 각광을 받아 온 것은 일본 엔화였다.

위기 이전 수 년간 시장이 안정세를 보였을 때 제로(0) 수준의 금리를 유지했던 곳은 일본은행(BOJ)이 거의 유일했다. 이에따라 투자자들은 싼 이자에 엔화를 빌려 유로화나 호주 달러화, 혹은 미국 달러화 등의 고이율 통화에 투자해 많은 이문을 남기는 엔 캐리 트레이드에 나섰다.


그러나 이제 미국 달러화를 빌리는 것이 엔화보다 더 싸서 `달러 캐리` 시대가 개막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 보도했다.

미국과 일본의 은행간 금리의 경우 16년 만에 역전된 상황이다.

이번 주 들어 3개월 만기 달러 라이보(Libor) 금리는 1933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엔 라이보 금리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10월 달러 라이보 금리는 4.81875%까지 치솟았지만, 26일엔 0.37188%를 기록했다. 엔 라이보 금리 0.38813%에 비해 낮다. 엔 라이보 금리는 지난해 높아지긴 했어도 1%를 넘지 않았다.

일본의 금리가 훨씬 낮았던 1996년부터 2008년 초까진 엔화 대비 달러화 가치(달러-엔 환율)은 100엔대를 넘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 위기가 닥치면서 투자자들은 엔 캐리 청산에 나섰고, 엔화 가치는 상승했다.

신문은 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적어도 내년 말까지는 제로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지금은 달러가 캐리 통화로 각광을 받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에서 들려오는 긍정적인 경제 지표 소식들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급격한 강세를 보이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비드 위스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금리(front-end interest)가 당분간 낮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달러가 강세를 보일 이유가 별로 없다"면서 "2010년 11월 총선은 연준이 (금리인상을)결심할 수 있는 강력한 동기"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운 키엔 치아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스트래티지스트는 "BOJ가 연준에 비해 더 늦게 금리를 올리면 달러 라이보 금리는 다시 엔 라이보 금리에 비해 오를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대량으로 달러 캐리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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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윤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