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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투명잠수함’ 개발 가능하다

화이트보스 2009. 10. 24. 11:19

2020년 ‘투명잠수함’ 개발 가능하다
2009-10-23 10:51 2009-10-23 10:54 여성 | 남성
이삼현 교수, 무기체계 세미나서 메타물질 개발 발표

수중음파탐지기에 잡히지 않는 '투명 잠수함'을 만들 수 있다는 연구논문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연세대 물리학과 이삼현 교수는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5회 부산국제조선해양대제전 무기체계 세미나에서 '메타물질 개발현황'에 관한 연구논문을 발표하면서 스텔스 기능을 갖춘 '투명 잠수함' 개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자연에 존재하는 물질 대부분은 양(+)의 굴절률을 가지고 있으나 메타물질은 음(-)의 굴절률을 가져 마치 물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

메타물질을 잠수함에 덮어씌우면 수중음파탐지기에 잡히지 않는 '투명 잠수함' 된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이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메타물질은 길이 7㎝가량의 원통형 관이다. 이 관을 2m 길이로 길게 이어 붙여 다양한 진동수의 음파를 흘려보낸 결과, 350㎐의 음파가 물체를 그대로 통과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메타물질은 들어오는 음파를 반사나 산란시키지 않고 물질 내부로 굴절시키는 것으로 확인돼 물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

메타물질에 대한 이론은 세계적으로 많이 발표됐으나 음파를 이용해 실험에 성공한 것은 이 교수팀이 세계에서 처음이다.

김 교수 연구팀의 논문은 지난 3월 영국물리학회에서 발행하는 '피직스월드'에 발표됐었다.

하지만, 다양한 주파수대에서 음파가 그대로 통과하는 메타물질을 개발하려면 추가연구가 필요하다.

이 교수는 2020년이면 모든 음파를 통과시키는, 이른바 '투명 망토' 역할을 하는 메타물질을 이용해 투명 잠수함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교수는 "투명 잠수함이 전력화된다면 수중에서는 상대할 세력이 없는 천하무적이 될 것"이라며 "메타물질 개발기술을 이용하면 수중 물체를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최첨단 탐지기의 개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