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종 플루가 대유행 단계에 접어들자 정부는 치료제(타미플루)와 백신 공급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또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개인 위생을 강조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비타민A, D, C는 신종 플루의 근본적인 대처법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비타민A와 D는 염증 및 면역성 질환의 예방ㆍ치료에 중요하게 작용하고, 비타민C는 염증이 일어난 부위에서 생긴 활성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비타민C다.
비타민C가 감기 예방에 좋다는 사실은 이미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 비타민C는 강력한 항산화 기능을 갖고 있어 초기 감기일 때 평소보다 많은 양을 충분히 섭취하면 그 효과를 볼 수 있다. 실제 한 해외 연구에서 다양한 용량의 비타민C를 130건의 감기 치료에 적용했더니 감기 환자 중 114명이 3일 만에 회복됐다는 보고가 있다.
감기는 결국 감기 바이러스와 인간 방어 체계와의 싸움이다. 그래서 바이러스를 직접 억제하기도 하고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기능을 항진시키는 비타민C가 감기 예방에 특히 효능이 뛰어난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비타민C는 비타민A, D와는 달리 인체가 스스로 생성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반드시 외부에서 섭취해야 하는데 음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비타민제 복용이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비타민C의 강한 신맛 때문에 섭취를 꺼리는 사람은 시중에 있는 비타민C 음료를 마시면 된다.
비타민C 음료는 액상 타입으로 체내 흡수가 어떤 제형보다도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이왕재 서울대 의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