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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전 총리의 도리질

화이트보스 2009. 12. 11. 18:30

한명숙 전 총리의 도리질
한명숙은 사실을 밝혀야 할 책임이 있다. 만약 아니라면, 곽영욱 전(前) 대한통운 전 사장을 허위사실 유포를 통한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해야 한다.
정재학(회원)   
 
 가끔은 돈이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그 마물(魔物) 같은 것을, 필자(筆者) 역시 돈의 필요성과 힘의 위력을 실감할 때마다 갖고 싶은 생각이 든다.
 
 사주를 본 적이 있다. 힘겨운 삶에 풀리지 않는 답답함을 느낄 때마다 앞에 놓인 운명을 알고자 하였다. 그래서 사주(四柱) 보는 법도 배우고, 관상이며 손금까지 조금은 알게 되었다.
 
돈에 관한 내 운명은 참으로 조촐했다. 먹고사는 문제에서는 아무런 걱정이 없는 팔자였으나, 대단한 부자가 되거나 갑자기 떼돈을 버는 횡재운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니까 평생 밥걱정은 아니 하여도 좋은 신간(身幹) 편한 팔자이나, 남이 부러워하는 부자는 못 된다는 것이 재물에 관한 내 운명이었다.
 
 그게 신(神)이 나에게 부여하신 본분이었다. 간혹 로또를 사면서 기대를 해보지만 본전도 못 찾을 때가 많았다. 그 대신 신(神)은 나에게 문필(文筆)의 힘을 주셨고, 천귀(天貴)를 주셨다. 만족하여 신께 감사의 배례를 갖추어야 했으나, 이 못난 사람은 도와야 할 곳이 많아 간혹 횡재를 바라곤 하였다.
 
 그래서 나는 나 먹을 것만큼은 언제나 부족함이 없으나, 남을 돕진 못한다.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결국 내 것을 아껴 남을 돕는 수밖에 없으리라.
 
 돈은 돌고 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유통의 기능을 형상화한 이름이다. 그리고 선인(先人)들은 엽전의 구멍을 통해서 탐욕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으셨다. 탐욕의 거둠 즉 비움을 알아야 인간은 온존할 수 있다.
 
 
 
 
 돈은 주인을 찾아다닌다고 했다. 돈은 제 주인이 아니면 따르지 않는다. 누구든 돈의 주인이 될 때가 있고, 돈으로부터 버림을 받을 때가 있다. 아무리 보존하고자 하여도 돈이 떠날 때는 그렇게 냉정할 수가 없다. 사람이 죽어나가고, 아프고 사고가 나고 도둑을 맞고, 이런 난리가 없다. 그러니 돈의 주인이 아니라 싶을 때는 먼저 사람이 돈으로부터 떠나야 한다.
 
 
 
 
 조선의 거상(巨商) 임상옥은 젊은 시절 스님으로부터 이런 운명의 암시를 받는다.
 
 “네가 뜻하지 않게 손해를 볼 때, 재복(財福)은 끝난다.”
 
 그 임상옥이 노년(老年)에 이르러 어느 날 대청마루에서 누워있었다. 마당에는 닭들이 노닐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하늘로부터 솔개 한 마리가 날아와 닭을 채 가는 게 아닌가. 뜻하지 않게 손해를 본 것이었다. 그때 임상옥은 운명의 계시를 깨닫고 재물복이 끝났음을 안다. 그리고 모은 재물을 모두 백성에게 돌려주었다.
 
 
 
 
 비단으로만 웬만한 산을 이룬다는 임상옥의 재물을 논할 때마다 생각나는 구절이다. 마지막으로 재산의 사회 환원이라는 결말까지 우리는 배워야 할 점이 너무 많다.
 
 
 
 
 요즘 항간엔 한명숙 전 총리의 5만불 뇌물수수설로 시끄럽다. 뇌물을 준 자는 총리공관에서 주었음을 사실화 하였다. 증뢰(贈賂)와 수뢰(受賂)의 관계가 가능하게 것이다. 그러므로 한명숙은 이에 대한 사실을 밝혀야 할 책임이 있다. 만약 아니라면, 곽영욱 전(前) 대한통운 전 사장을 허위사실 유포를 통한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해야 한다.
 
 
 
 
 그러나 한명숙은 이러한 정당하고 합법적인 대응보다는 마냥 도리질만 하고 있다. 그리고 노무현의 죽음을 들면서 정치탄압이라고 하고 있다. 더 가소로운 것은 민주당과 민노당이 떼로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좌파들이 불리할 때마다 써먹던 상투적인 떼법을 동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지 않아도 이들 정당들의 친북행위로 인해 북녘동포들이 김정일의 노예로 몇 년을 더 살게 되었다는 원망이 쌓이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법을 만드는 자들이 법을 짓밟는 떼법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겨울 쓸쓸한 창문으로 보는, 한명숙의 도리질이 참으로 초라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