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회문화/사회 , 경제

송년회 바가지 조심 "카드 긁을 때 꼭 확인해야"

화이트보스 2009. 12. 19. 09:37

송년회 바가지 조심 "카드 긁을 때 꼭 확인해야"

  • 조선닷컴
  • 트위터로 보내기
  • MSN 메신저 보내기
  • 뉴스알림신청
  • 뉴스레터
  • 뉴스젯
  • RSS
  • 프린트하기
  • 이메일보내기
  • 스크랩하기
  • 블로그담기
  • 기사목록
  • 글자 작게 하기
  • 글자 크게 하기

입력 : 2009.12.18 21:00

연말을 맞아 회식이나 송년 술자리가 늘면서 일부 업소에서 계산서를 부풀리는 등의 수법으로 손님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악덕 상혼이 활개를 치고 있다고 서울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특히 법인카드로 지불하거나 주문한 음식이 많을 경우 계산 내용을 꼼꼼히 확인하지 않는 빈틈을 노려 음식 값을 과도하게 청구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주문 내용을 확인하고 값을 치르기 전 계산서를 잘 살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회사원 강모(27·여)씨는 최근 한 식당에서 부서 회식을 마치고 음식값을 계산하다 어처구니없는 일을 겪었다. 돼지불고기 7인분과 맥주 10여병 등을 주문해 15만원 정도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신용카드로 결제했는데, 영수증에는 ‘0’이 하나 더 붙어 150여만원이란 숫자가 찍힌 것. 강씨는 항의했고 주인은 “종업원의 실수”라며 결제를 다시 했지만 찜찜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없다. 강씨는 “만약 만취해 영수증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면 고스란히 바가지 피해를 입을 뻔했다”고 이 신문에 말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이모(36·서울시 강서구)씨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최근 송년회 모임에서 삼겹살(40인분), 소주(25병), 맥주(40병), 공깃밥(10개) 등 총 67만원치를 주문했지만, 계산서에는 소주와 삼겹살 포함해 3만원이 추가된 것이다. 이씨는 곧바로 종업원을 불러 확인했고, 식당 측은 “뭔가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3만원을 돌려줬다. 이씨는 “지난주 다른 부서 회식 때도 계산이 달랐다는 얘기를 듣고 혹시나 해서 확인해 봤더니 계산이 틀리더라”면서 “자주 가는 식당에서 설마 그럴 리 있겠나 싶었는데 막상 당하고 보니 당황스럽고, 단순 실수라고 하기엔 뭔가 석연치 않다”고 서울신문에 말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회사원 박모(42·대구시 중구)씨도 바가지 계산서 때문에 지난주 음식점 주인과 말다툼을 벌였다. 박씨는 “일반 저녁 모임과 달리 연말 회식자리는 술자리가 크다 보니 계산을 할 때도 취한 상태에서 정신 없이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회사 직원 모임은 법인카드로 대충 긁은 뒤 제대로 계산서를 확인하지 않는데, 일부 악덕 업주들이 이런 단체 손님을 ‘봉’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이 신문에 말했다.

우혜경 소비자시민모임 팀장은 “계산서를 들고 일일이 따지는 것이 체면을 깎는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음식을 시키기 전에 총무를 한 명 정해 두고 주문과 계산을 맡기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이 신문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