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 싸울 것`..정세균 `아직 고민 안했다`
미디어법 처리에 반발,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던 민주당 천정배 최문순 장세환 의원 등 '의원직 사퇴 3인방'이 원내에 복귀하기로 전격 결정했다.천 의원과 최 의원은 지난해 7월 미디이법 처리 직후, 장 의원은 지난해 10월말 헌법재판소의 미디어법 결정 직후 각각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뒤 "미디어법이 원천무효될 때까지 투쟁하겠다"며 장외에 머물러 왔다.
이들은 지난 7일과 9일 잇따라 만나 숙의 끝에 "이명박 정부에 맞서 보다 실질적인 투쟁을 하기 위해 국회 안으로 들어가 싸우자"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2월 임시국회를 기점으로 국회로 돌아가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즉각 복귀하는 것으로 최종 가닥이 잡혔다"고 말했다.
이들의 복귀 결정에는 미디어법 재개정 가능성이 사실상 희박한 상태에서 계속 장외에 있는데 따른 실익이 없다는 현실적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정부의 11일 세종시 수정안 발표로 본격화될 야권의 세종시 수정 저지 투쟁에 합류한 뒤 2월 임시국회부터 소관 상임위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위에서 본격 활동할 예정이다.
또한 이들 모두 개혁 성향의 비주류 그룹에 속한다는 점에서 지난 연말 예산국회 결과와 관련, 지도부를 비판하고 당 쇄신을 촉구해 나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들의 복귀로 지난 7월 미디어법 처리 후 함께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던 정세균 대표의 거취 문제도 자연스레 당내에서 공론화될 전망이다.
정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아직 고민한 적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종시 수정법안의 국회 처리를 계기로 수정법안 저지를 위한 원내 투쟁 진두지휘 등을 명분으로 해 복귀할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