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포커스 / 세계최대 풍력발전설비기지 中옌청을 가다◆
"풍력발전설비 산업단지를 이른 시일 내에 구축하고 연해 간석지에 태양전지발전소 건설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난 8일 중국 옌청시에서 열린 `2009 연해발전경제무역협력교류회` 회의장에서 만난 리창 옌청시장은 연해 개발을 앞으로 10~20년간 옌청을 끌어갈 주요 전략이라고 언급하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옌청시는 바다에 접한 해안선이
582㎞로 장쑤성에서 가장 긴 도시다. 장쑤성 전체 해안선에서 56%를 차지할 정도다. 그런 이점을 십분 살려 연해 개발을 추진한다는 얘기다.
리 시장은 2012년까지 1만t급 이상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항구 정박지를 20개 만들 예정이다. 뱃길은 물론 철도ㆍ항공ㆍ도로 등 기초시설 건설에 박차를 가해 항구와 종합 교통 시스템을 갖춰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리 시장은 옌청에 대형 연해 산업기지를 건설하는 것도 꿈꾸고 있다. 옌청시 주춧돌 격인 자동차ㆍ방직ㆍ기계ㆍ화학 등 4개 산업에 더해 풍력발전설비ㆍ환경ㆍ조선ㆍ태양에너지ㆍ농산품 가공ㆍ물류 등 6개 신산업을 확대해 간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1년간 옌청시가 추진한 1억위안 이상인 풍력발전설비 제조 프로젝트가 18개로 늘었고 총투자액은 247억6000만위안에 달했다"며 "고급 신기술 발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6월 중국 국무원에서 `장쑤성 연해종합개발계획`이 승인된 이후 리 시장은 한국 일본 홍콩 등을 시찰하며 개발 전략 홍보와 함께 외국 투자 유치에도 적극 나섰다. 홍콩과 옌청시 간 직항 항공노선을 개설했고, 일본 캐논 이토추상사 미쓰비시 등 대기업, 대만 에스파솔 조명회사 등과 협력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옌청 = 장종회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