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신중국 60년

신장·네이멍구는 풍력 특화발전

화이트보스 2010. 1. 25. 16:31

신장·네이멍구는 풍력 특화발전
중국의 차세대 에너지 전략은 지역별로 특화된 재생에너지 기지를 만드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중국 전역의 수많은 도시에서 신에너지 기지를 만들겠다고 나서면서 업체가 난립해 과잉 생산 문제가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바람이 많이 부는 신장웨이우얼자치구나 네이멍구자치구에 풍력발전을 집중시키고, 일조량이 많은 티베트 고산지대는 태양광발전 위주로 재생에너지 기지 건설을 유도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신장만 하더라도 다반청(達坂城)발전소 등 풍력발전소가 5곳이나 건설돼 18만㎾에 달하는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고비 같은 사막지대엔 태양광발전 시설을 세워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전략을 짜고 있다.

중국에선 아직도 1000만명이 넘는 인구가 전기 혜택을 받지 못한다. 네이멍구자치구처럼 광활한 초원에서 수십 ㎞ 거리에 떨어져 유목생활을 하는 곳이 그렇다. 그런 네이멍구 내 100여 개 현ㆍ군 가운데 50여 곳에선 풍력발전을 활용해 전기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30만가구는 소형 풍력발전기를 통해 전기를 얻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재생에너지 시설 확대는 중국 정부의 지원책에 따른 것이다. 중국 정부는 재생가능에너지법에 "정부가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시골에 독립형 재생가능에너지시스템으로 전기를 공급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규정에 근거해 유목민이 태양에너지나 풍력발전 설비를 설치하면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네이멍구자치구 정부만 해도 유목민이 100W 소형 풍력발전기나 16W 이상 태양광전지를 구매하면 200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베이징 = 장종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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