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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회금 만기 몰려 골프장 경영난 심각

화이트보스 2010. 3. 11. 15:27

입회금 만기 몰려 골프장 경영난 심각
 
2010-03-10 14:59 2010-03-10 14:59 여성 | 남성

골프장 입회금 만기가 돌아오면서 회원들의 반환 요청을 받고 있는 골프장들이 큰 경영 위기를 맞고 있다.

10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에 따르면 올해 입회금 반환 청구가 예정돼 있는 골프장은 21개소로 반환액 규모가 1조44억원에 이르고 있다.

골프회원권을 분양할 때 받는 입회보증금은 대개 5년이 지난 뒤 회원이 요청하면 돌려줘야 한다.

하지만 대다수 골프장들은 입회금을 공사대금 등으로 이미 지불했기 때문에 보증금 반환 요청이 일시에 몰리면 부도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맞게 된다.

2005년 분양한 골프장들의 반환금 비중을 지역별로 보면 제주권이 39.1%로 가장 높고 영남권이 32.8%로 그 다음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2011년에는 입회금 반환이 도래하는 골프장 수가 39개소, 금액으로는 2조93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입회금 반환 요청이 몰리는 것은 불경기로 인해 회원권 시세가 분양가에 크게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2004년 제주에 있는 모 골프장 회원권을 1억2천만원에 분양받았던 회원은 회원권 시세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자 입회금 반환 요청을 했다가 지연되자 골프장을 상대로 입회금 반환 소송을 내는 등 갈등도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골프장측은 회원들을 상대로 입회금을 분할 지급하겠다며 설득하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일본도 입회금 반환 때문에 1천750개 회원제 골프장 중 800개 이상이 부도가 났다. 해결을 위해서는 골프회원권 분양 공정률을 현재 30%에서 50%로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