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분양사업 개점휴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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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물량중 9%만 자체 사업…미분양 부담없는 도급·재건축 사업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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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미분양 부담을 덜기 위해 자체 분양사업보다는 재건축·재개발 수주나 도급사업에만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30대 대형건설사들의 모임인 한국건설경영협회에 따르면 대형사들은 올해 총 20만6755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지만 이 가운데 자체 분양 사업은 9.1%(1만8868가구)에 불과했다.
반면 땅을 산 시행사로부터 공사비를 받고 시공만 해주는 형태의 도급사업은 12만4104가구로 60%에 달했고 재개발.재건축은 27.9%(5만7704가구)의 비중을 차지했다.
건설경영협회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은 침체된 부동산 시장 여건을 감안해 도급사업과 재개발·재건축 위주로 안정적인 주택사업을 지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대형 건설사 임원도 "땅을 사서 금융비용 등을 부담하며 아파트를 지어 분양하는 것은 위험이 큰 만큼 안전한 서울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수주에만 주력하는 것이 회사 방침"이라고 말했다.
재건축·재개발의 경우 기존 조합원에 배정되는 물량이 많아 일반 분양 물량이 많지 않고, 도심 등 입지가 좋은 곳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 일반 분양에서도 미분양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형사와는 달리 도급사업과 재개발·재건축사업에서 열세에 있는 중소건설사들은 올해 주택 공급 목표 16만15가구중 90.5%에 달하는 14만4756가구가 자체분양사업으로 분양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중소형사들은 도급사업 계획은 아예 없었고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7330가구로 4.6%에 불과했다.
한편 대형사 단체인 한국주택협회와 중소업체 단체인 대한주택건설협회가 각각 회원사 52개와 264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주택공급계획은 총 36만6770가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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