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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답을 알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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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확대경으로 살펴보면 아름다운 6각형의 결정을 이루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최근 일본의 에모토 마사루 씨는 물을 특별한 조건에서 얼렸다 녹일 때, 단순한 6각형의 결정 뿐 아니라 물이 기억하고 있는 정보에 따라 매우 다양한 결정을 형성한다는 주장을 하였다.
예를 들어 물에 사랑의 마음을 준 다음 찍은 얼음결정 사진과 물에 욕을 한 다음 찍은 얼음결정의 사진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물에 욕을 하고 찍은 얼음의 사진은 제대로 결정을 형성하지도 못하는 반면에 사랑의 마음을 준 후 찍은 얼음결정의 사진은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물이 사람의 감정을 그대로 기억하고, 또 그렇게 기억된 정보가 눈에 보이는 결정사진으로 나타난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에모토씨의 책, ‘물은 답을 알고 있다’는 국내에서 번역되어 단숨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필자는 최근 일본의 에모토씨의 연구소를 방문하여 결정사진을 찍는 모습들을 직접 살펴보았다. 에모토씨는 약 100개 정도의 사진을 찍어서 그 중 대표 이미지를 에모토씨가 직접 선택한다고 하였다. 그 선택과정은 에모토씨의 직관에만 의존한다고 하였다. 하지만 그런 방법은 과학적으로는 문제가 있다.
국내에서도 박상운씨는 광혜원의 최원철 원장, 연세대의 박민용 교수, 그리고 필자와의 공동연구를 통해서 오래전부터 얼음 결정 사진을 찍어왔고, 학회에서도 여러 번 발표한 바 있으나, 외부에서 넣어준 파동의 정보가 물의 결정사진의 형태로 객관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발견하지 못했다.
예를 들어서 수돗물의 결정사진을 찍어도 그중 형편없이 찌그러진 모습의 결정사진들과 함께 아름다운 6각형의 결정이 형성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그중에서 임의로 어떤 사진을 선택한다면 한번 찍은 수돗물의 결정사진에서도 얼마든지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물이 기억을 한다는 사실은 필자가 예전부터 주장하고 있었으나, 에모토씨의 결정사진이 물이 기억을 하는 모습을 그대로 찍어낸다는 것은 아직 믿기 어렵다.
하지만 필자는 그 진위여부에 상관없이 에모토씨에게 감사한다. 필자가 어느 곳에서든지 물에 관한 세미나나 강연을 할 때, 항상 물이 기억을 하고 있다는 얘기와 그 구체적인 사례들을 얘기한다. 과거에는 ‘교수라는 사람이 이상한 얘기를 한다’ 할 정도로 이해하지 못하는 표정이 역역했으나, 에모토씨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이후로는, 모두가 ‘그것은 당연한 얘기지’ 하고 받아들인다.
어쨌든 얼음결정 사진의 객관성 여부를 떠나서 에모토씨는 물이 기억을 한다는 매우 어려운 개념을 대중화시킨 장본인이다. 필자가 예전부터 책에서 같은 이야기를 주장했으나, 사람들이 콧방귀도 뀌지 않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 |
출처 : http://www.kimswa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