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헬스케어

온유 이야기

화이트보스 2010. 3. 24. 14:41
온유 이야기

책이 마무리될 무렵 강남구 일원동에 사는 온유의 어머니가 감사의 편지와 함께 온유가 그동안 물을 마시면서 일어났던 변화를 자세히 기록한 일지를 보내왔다. 편지를 읽으면서 온유 가족이 기뻐하는 모습이 나에게도 큰 기쁨으로 다가왔을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와 나의 딸을 이렇게 사용하시는구나 하는 생각에 나도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제 딸 온유는 1998년 2월 28일 서울 삼성병원에서 뇌하수체 종양 제거수술을 받았습니다. 온유는 수술 후에 늘 입안과 혀가 마르는 갈증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미니린 스프레이(코에 뿌리는 바소프레신 제제)를 코 양쪽에 한번씩 뿌려주어야 하루 일과를 시작할 수 있었고, 약을 뿌리지 않고는 5분도 고통스러워 생활할 수 없었습니다. 약을 뿌려준 후에도 늘 입이 말라 입맛이 없었고, 그럴 때 마다 물이나 사이다를 마시지 않으면 견딜 수 없었습니다.

물은 하루에 적어도 3리터 이상 마셔야 했습니다. 밤에 잠잘 때도 보통 3-4번 많게는 5-6번씩 깨어서 물을 마시곤 했으며 늘 몸과 얼굴이 부어있습니다. 미니린을 한달에 3병 이상씩 사용해 왔습니다. 학교생활 할 때, 수학여행이나 교회수련회 갈 때도 항상 약을 지니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그리고 불안해서 온유는 단체여행을 한번도 가 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온유의 얘기를 잘 알고 있었던 온유 아빠 회사 직원이 인터넷 신문에서 박사님과 따님의 얘기를 읽고 소개해 주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수소문해서 박사님께 연락을 드렸는데, 박사님께서는 다음날 당장 물을 보내주셨습니다. 바로 박사님 사모님께서도 집으로 전화해 주셨고, 미니린 뿐 아니라 다른 여러 가지 호르몬에 대해서도 도움이 되는 말들을 해주셨습니다.

놀랍게도 물을 마시면서부터 거의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너무 효과가 있어서 꿈인가 생신가 할 정도입니다. 온유는 어디를 가든지 약 대신 물을 꼭 지니고 다니며 마십니다. 목이 마를 때 마다 물을 한 모금 마시기만 하면 갈증이 없어집니다. 이제는 여행도 마음대로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루에 두 차례씩 미니린 스프레이를 하던 온유가 지금은 며칠에 한번씩만 미니린 알약을 복용하고 있는데도 밤에 갈증 때문에 잠을 설치는 일이 전혀 없습니다. 전에는 미니린 알약은 복용해도 약효가 미미해서 반드시 미니린 스프레이를 해야만 했었는데, 지금은 알약으로 대체해도 똑 같은 효과를 보고 있을 뿐 아니라, 며칠에 한 번 갈증이 심할 때만 미니린 알약을 한 알 복용하는데도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병원에서 요새는 왜 약을 타 가지 않느냐고 하기에 박사님의 물 얘기를 했더니, 믿기 어렵다고 하면서 사실이라면 기적이라고 합니다. 박사님을 만나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다음의 표는 온유가 보내온 일지를 간략하게 정리한 것이다.

그렇게 많은 양의 호르몬을 필요로 하던 온유에게 며칠씩 약을 넣지 않아도 지장이 없을 정도로 기적적인 변화가 일어났던 것이다. 내 딸 ‘우리’는 지금도 하루에 한 차례 약을 꼭 먹고 있기 때문에 사실 나와 집사람이 오히려 부러워할 정도이다.

집사람과 함께 왜 온유에게는 이렇게 뛰어난 효과가 나타났을까를 생각해 보았다. 결국 ‘우리’가 물을 온유에 비해서 많이 안 마시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온유가 어디 가든지 항상 내가 만들어준 물을 가지고 다니며 마시는 반면에 ‘우리’는 학교에서는 정수기 물을 마시며, 물론 하루 종일 밖을 돌아다닐 때도 내 물을 한잔도 안 마신다.

심지어는 물(원액)을 희석해서 만드는 것이 귀찮아서 엄마 몰래 정수기 물을 그대로 일주일씩이나 마신 적도 있었다. 갑자기 슬픈 노래를 들으면 눈물이 난다고 하기에 혹시나 해서 다그쳐서 내가 만들어 준 물을 안 마시면서 우울증 증세가 다시 나타난 것임을 알게 되었다.

온유의 편지를 받고 ‘우리’와 얘기를 하였다. ‘우리’도 그러고 보니, 갈증이 심해서 집에 가서 약을 넣어야 하겠다고 생각하면서 막상 집에 와서 아빠 물을 한 잔 마시면서 갈증이 없어져서 잊어먹고 지낸 적이 많았다고 한다. 이제부터 아빠 물을 열심히 마시겠다고 약속하였다.

‘우리’가 아빠의 호르몬 물을 열심히 마시기 시작하면서 정말 기적이 일어나고 말았다. 지금 ‘우리’는 일본의 APU로 유학을 떠났는데, 몇 주일에 한번만 약을 넣어도 생활에 지장이 없다. 온유에게 내가 오히려 감사하게 되었다.

출처 : www.kimswate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