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농업강국 되려면 `농부`란 용어부터 버려라
매일경제 | 입력 2010.03.26 15:37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충청
"한국이 진정한 농업강국이 되고자 한다면 '농부(farmer)'라는 용어 대신 '기업가(entrepreneur)'를 사용하세요."
한스 하인스브룩 주한 네덜란드 대사(62)는 26일 서울 롯데호텔 네덜란드 대사관에서 인터뷰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 24일 참관했던 매일경제신문 국민보고대회에 대해 "한국 농업발전 방안에 대해 비전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하인스브룩 대사는 농촌진흥청과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를 통합하자는 매경 측 제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네덜란드가 와게닝겐대학과 농촌진흥청을 통합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냈던 점을 소개했다.
그는 네덜란드가 세계 2위 농업 수출국으로 성장한 비결을 소개하며 한국이 농업에서 성공하기 위한 몇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우선 농업에 대한 전면적인 개념 수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전통적인 의미인 농부가 아닌 현대적인 교육을 받은 농업 기업가가 필요하다"며 "농업에서도 삼성 휴대폰 같은 일류 상품이 나올 수 있도록 농부가 아닌 기업가를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네덜란드에서 농부는 최고경영자(CEO)처럼 존경받는 기업인으로 통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나 한국은 농업을 제조업 같은 다른 산업과 달리 경쟁력 강화보다는 보호하는 대상으로만 여기고 있다고 하인스브룩 대사는 지적했다. 그는 "한국인들은 농업을 산업으로 보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며 "농업을 보호만 해서는 세계시장에서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쌀을 대표적인 보호 작물로 꼽으며 "1인당 국내총생산(GDP) 2만달러에 달하는 나라가 쌀 생산에 집중하면 한국 농가 미래는 어둡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농업 보조금과 같은 보호주의 정책 철폐와 시장 개방을 통해 농업 경쟁력을 높일 것을 권했다. 이는 네덜란드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충고다. 1800년대 증기선 발명으로 미국에서 유럽으로 값싼 곡물이 엄청나게 유입됐다. 이에 많은 유럽 국가들은 보조금 등으로 농업을 보호했지만 네덜란드는 그대로 받아들인 결과 지금과 같은 경쟁력 있는 농업을 키울 수 있었다.
네덜란드 농지 규모는 191만㏊로 한국과 거의 같고 농업 인구는 43만명으로 한국에 비해 7분의 1 수준이지만 연간 농산물 수출은 한국에 비해 18배에 달하는 800억달러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
한스 하인스브룩 주한 네덜란드 대사(62)는 26일 서울 롯데호텔 네덜란드 대사관에서 인터뷰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 24일 참관했던 매일경제신문 국민보고대회에 대해 "한국 농업발전 방안에 대해 비전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네덜란드가 세계 2위 농업 수출국으로 성장한 비결을 소개하며 한국이 농업에서 성공하기 위한 몇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우선 농업에 대한 전면적인 개념 수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전통적인 의미인 농부가 아닌 현대적인 교육을 받은 농업 기업가가 필요하다"며 "농업에서도 삼성 휴대폰 같은 일류 상품이 나올 수 있도록 농부가 아닌 기업가를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네덜란드에서 농부는 최고경영자(CEO)처럼 존경받는 기업인으로 통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나 한국은 농업을 제조업 같은 다른 산업과 달리 경쟁력 강화보다는 보호하는 대상으로만 여기고 있다고 하인스브룩 대사는 지적했다. 그는 "한국인들은 농업을 산업으로 보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며 "농업을 보호만 해서는 세계시장에서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쌀을 대표적인 보호 작물로 꼽으며 "1인당 국내총생산(GDP) 2만달러에 달하는 나라가 쌀 생산에 집중하면 한국 농가 미래는 어둡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농업 보조금과 같은 보호주의 정책 철폐와 시장 개방을 통해 농업 경쟁력을 높일 것을 권했다. 이는 네덜란드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충고다. 1800년대 증기선 발명으로 미국에서 유럽으로 값싼 곡물이 엄청나게 유입됐다. 이에 많은 유럽 국가들은 보조금 등으로 농업을 보호했지만 네덜란드는 그대로 받아들인 결과 지금과 같은 경쟁력 있는 농업을 키울 수 있었다.
네덜란드 농지 규모는 191만㏊로 한국과 거의 같고 농업 인구는 43만명으로 한국에 비해 7분의 1 수준이지만 연간 농산물 수출은 한국에 비해 18배에 달하는 800억달러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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