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97년 이한영 암살… 특수공작조 2인 권총 살인
北으로 돌아가 영웅대접, 재남침 위해 성형수술도
북한은 지난 1997년 남한에 공작원을 남파해 김정일의 전처 성혜림의 조카 이한영(당시 37세)씨를 살해한 적이 있다.
국가안전기획부와 경찰은 황장엽 노동당 비서의 귀순에 따른 북한의 보복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였지만 이씨 살해범을 검거하지 못했고, 범인들이 북한에 돌아간 후에야 이씨가 북한 공작원에 의해 살해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씨는 1997년 2월 15일 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자신이 사는 H아파트 14층 엘리베이터 입구에서 총에 맞아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저격된 지 10일 만에 사망했다.
이씨는 성혜림의 언니 성혜랑의 아들로 지난 1982년 스위스에서 한국대사관을 통해 귀순해온 인물이다. 한국에 정착해 생활하던 이씨는 1995년 10월 모스크바에서 살던 어머니 성혜랑씨와 전화로 통화를 시작한 후 성혜림-혜랑 자매의 탈출을 도왔다.
합동수사팀은 이씨를 저격한 권총이 간첩들이 자주 사용하는 브로우닝 22구경이라는 점을 근거로 "간첩의 소행으로 보인다"는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범인이 누구인지 확인하지는 못했다. 미궁에 빠진 이 사건은 8개월이 흐른 1997년 10월 이른바 '부부간첩단 사건' 범인들이 검거되면서 궁금증이 해소됐다. 부부간첩단 사건은 남파된 부부공작조 최정남(35)과 강연정(28·이상 당시 나이)이 '전국연합' 산하조직 간부에게 "북한에서 왔다. 공화국에 같이 가자"며 접근했다가 붙잡힌 사건이었다. 부부간첩단은 이씨 살해범이 북한 사회문화부 소속 전문 테러요원인 최순호와 신원 미상의 20대 남자 등 2명으로 구성된 특수공작조였다고 진술했다.
특수공작조는 이씨 살해 1개월여 전에 남파됐으며, 이씨를 살해한 후 유유히 다시 북한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드러났다. 부부간첩단은 특히 "이씨를 살해하고 돌아온 이들은 북한 당국으로부터 영웅 칭호를 받고, 재남침을 위해 성형수술까지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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