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꽃제비(20대 미만 거지)가 매춘을 하는 현장, 평안남도의 시골 장마당, 외화벌이를 위해 러시아의 자루비노 항에서 수산물을 가공하고 있는 북측 근로자들의 숙소도 보여준다.
제작진은 “화폐개혁과 천안함 사건, 김정일 방중을 둘러싸고 북한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취재하기 위해 4월 말~5월 초에 걸쳐 10여명의 북한 주민들을 만났다”며 “취재 결과, 체제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민심이반이 심각했다”고 밝혔다. 특히 “화폐개혁으로 국가에 재산을 빼앗긴 사람들은 화폐개혁의 주도자로 알려진 박남기 당 재정부장뿐만 아니라 최고 지도부에 대해서도 거침없는 불만을 쏟아냈다”고 전했다.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서 나는 그게 우리나라가 아니면 얼마나 좋겠나 하는 생각이 불같이 나죠”(평양시민 A), “빨리 죽어야 된다, 장군님. 죽고 경제 밝은 사람 올려놔서 인민들 배부르게 해야된다 그거지 뭐. 우린 그렇게 말하면 잡아가니 거기선 말 못 해”(평양시민 B), “김정은이가 추대됐다니까, 막 거저 살아 갈 일이 아찔합니다.”(평안남도 덕천주민 C)
제작진은 “김정은 후계체제의 등장은 우리에게 정치·군사안보적인 측면뿐 아니라 사회·경제적으로도 새로운 도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심각한 민심이반은 북한 체제의 불안정성을 심화시킬 수 있고, 이는 한반도의 불안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