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신중국 60년

중국 대형유통사 통해 중국시장 공략할 것

화이트보스 2010. 5. 17. 10:56

중국 대형유통사 통해 중국시장 공략할 것

최형석 기자 cogito@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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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3억명의 광대한 중국 시장은 농식품 산업에도 기회가 될 전망이다. 중국의 소비자들이 안전하면서도 기능이 뛰어난 한국 가공 농식품을 꾸준히 사들일 것이기 때문이다.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은 조선일보와 조선경제i가 함께 만드는 경제투자 전문 온라인 매체인 ‘조선비즈닷컴(chosunbiz.com)’ 출범을 기념해 지난 12일 서울 종로 농민신문 접견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 -농식품산업 시장의 투자 가치는 얼마나 있나.
“중국·일본이 농수산물을 주로 수입하지 수출산업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위협적인 경쟁자가 없다는 뜻이다. 농식품산업은 미래의 ‘블루오션(blue ocean)’이다. 2008년 4조달러였던 세계식품시장 규모는 2020년 6.3조달러로 성장할 것이다. 이중 40%인 2800조원 시장이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미래의 식품산업은 IT(정보기술)·BT(생명기술)·NT(나노기술)와 융합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런 기술에서 앞서가는 한국이 유리하다. 또 15억명 중국인들의 소득이 갈수록 높아져 고급 먹거리를 찾는 수요가 증가하는 것도 호재(好材)다. 이런 기회들을 살려 한국을 동북아 식품 허브로 만드는 게 목표다.”

-한중 FTA로 한국 농산업의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중국시장이 기회가 될 수 있나.
“중국산 농수산물이 수입되는 것만 생각하지 말라. 역발상으로 중국은 우리 가공식품을 수출하는 거대시장이 될 수 있다. 식품산업은 안전성이 중요한데 중국에서 한국 가공식품에 대한 신뢰와 인기가 매우 높다. 오리온 쵸코파이는 중국 전체시장 점유율이 70~80%에 달하고, 농심 라면은 상해에서 7%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현지 대형 유통회사들을 활용한 상품공급 등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동남아를 우리 앞마당으로 생각해야 한다.

-어떤 상품이 중국 시장에서 가능성이 있는가.
”설탕 라면 커피믹스 홍삼제품 조미김 등 가공식품이 경쟁력이 있다. 설탕(52%) 조미김(78%) 가공소금(73%) 등은 중국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중이다. 노르웨이가 연어 한품종만 세계에 연 50억달러(5조6000억원)씩 수출하고 있다. 베트남은 한때 메기를 미국에 40억달씩 수출했다. 우리가 전복 한 품종만 양식 가공해 중국에 팔더라도 10억달러는 충분히 뽑을 수 있다. 어렵게 잡은 참치를 수출해서 얻는 소득이 연 4억달러인 점에 비하면 수익성이 아주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