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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곳곳 누빈 한나라당 후보들의 소회>

화이트보스 2010. 6. 4. 17:55

광주.전남 곳곳 누빈 한나라당 후보들의 소회>

한나라당 전남도지사 후보 낙선사례 눈길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한나라당 김대식 전남도지사 후보가 도내 곳곳에 지지해준 도민에게 감사하다는 내용의 낙선사례 플래카드를 걸어 눈길을 끌고 있다. 2010.6.4 shchon@yna.co.kr

"고정관념 버려야 발전..지역발전에 최선 다할 터"
"한나라당은 진정성 가지고 호남에 관심가져야"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 광주·전남 발전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6.2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서 두자릿수 득표율을 올리며 선전한 한나라당 정용화 광주시장 후보와 김대식 전남지사 후보는 석달 이상 곳곳을 누비며 지역민들과 호흡하면서 느낀 첫 소회를 이렇게 정리했다.

   김대식 후보는 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석달 이상 전남 22개 시.군 곳곳을 다녀본 결과, 지역민들이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것을 느꼈다"며 "이제는 마음의 문을 열고 거시적으로 바라볼 때가 됐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지역에서 13.4%의 놀라운 득표율을 기록한 김 후보는 "열린 사회가 돼야 기업도 오고 교육.문화.환경 인프라도 새롭게 구축할 수 있다"며 "고립된 상태에서는 발전이 없다는 것은 동서고금의 진리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전남이 20-30년 먹고살기 위해서는 국제행사도 중요하지만, 풍력과 바이오 등 신성장 동력 산업을 유치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여수, 순천, 광양을 특별산업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재정자립도가 전국 16개 광역단체 중 가장 열악한 전남도가 F1 사업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F1 사업은 전남이 앞으로 발전하는데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만큼 재고해야 한다"고 조언도 했다.

   석달 동안 하루에 단 3시간만 자고 선거운동을 해 몸무게가 6㎏이나 빠질 정도로 강행군을 한 김 후보는 "대통령과 한나라당 국회의원들,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면 호남에 애정을 가지고 투자해달라고 호소할 계획"이라며 "전남지역민들의 사랑을 받은 만큼 대통령과 지역민들 간의 가교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낙선사례'로 22개 시·군에 일제히 '호남의 아들 김대식은 낙선에 울지 않고, 전남도민의 뜨거운 성원에 웁니다'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걸어 눈길을 끌었으며, 오는 7일부터 22개 시·군을 직접 돌며 그동안 성원에 감사 인사를 올릴 예정이다.

   광주시장 후보로 나서 14.2%의 득표율을 올리며 선전한 정용화 후보도 "지난 석달 동안 광주시민이 한나라당에 가지는 고정관념을 깨트리려고 수많은 노력을 했다"며 "이제는 광주시민도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남양, 금광, 대주 등 지역 중견건설업체들이 흔들리면서 지역경제가 휘청거리는 것은 그만큼 지역경제 인프라가 취약하다는 방증"이라며 "확고한 생산기반을 갖추는 것이 절실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선거공약으로 내세웠던 포스코 LED(발광다이오드)를 광주에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다음 주 서울에 올라가 정부 당국자와 포스코 관계자를 만나 유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훤칠한 키에 말쑥한 외모의 정 후보는 선거운동하는 동안 30, 40대 주부들로부터 '얼짱 후보'로 불리고, 매일 점심을 기사식당에서 택시기사들과 함께 하며 이들의 애환을 듣는 등 좋은 이미지를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후보는 "광주시민은 외지에서 보기와 다르게 순수하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라며 "한나라당이 진정성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고 광주시민에게 다가가면 지역정서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화, 김대식 두 한나라당 후보는 민주당의 강운태 광주시장 당선자와 박준영 전남지사 당선자에 게 "진심어린 축하"를 보내면서 "낙후된 광주.전남의 발전을 위해서는 협력을 아끼지않겠다"는 다짐도 잊지않았다.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