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공장 |
|
|
|
|
 |
|
|
▲ 정상권 |
|
| 식물공장(plant factory)이란 용어는 1960년대에 유럽에서 채소의 시설 재배가 성행하면서 공장식 농업을 ‘식물공장'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채소의 수경 재배가 본격화되자 땅에 뿌리를 박고 있지 않은 작물을 보고 사람들이 “마치 식물공장 같다”고 이야기 하면서 식물공장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식물공장이란 농작물에 대하여 통제된 일정한 시설 내에서 빛, 온?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및 배양액 등의 환경 조건을 인공적으로 제어하여 계절이나 장소에 관계없이 자동적으로 연속 생산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한 마디로 온도와 습도를 제어하고 인공 광원을 이용해서 날씨나 계절에 관계없이 농작물을 연중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할 수 있는 시설이다.
이러한 식물공장이 가시화된 것은 1957년에 덴마크의 크리스텐센 농장에서 새싹채소를 컨베이어 방식으로 생산하면서부터였다. 이후 네덜란드, 벨기에, 오스트리아 등으로 확산되었다. 일본에는 현재 약 50개소의 식물공장이 상업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미국에서는 ‘마천루농장’이라는 수직농장(vertical farm)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식물공장은 한 작목을 같은 품질로 4계절 계획 생산할 수 있어 단위 면적당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뿐만 아니라 재배기간을 3분의 1안팎으로 줄이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도심형 식물공장은 작물을 무농약, 청정 환경에서 재배하면서 물·배양액·이산화탄소 등을 순환 이용해 폐기물 발생도 줄일 수 있다. 물론 단점도 없지 않다. 초기 시설투자비가 많이 소요되는 것이다. 따라서 처음에는 고부가가치 작목 위주로 식물공장 가동 모델을 정립해 경제성을 확보해가면서 일반 야채로 기술을 넓혀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의 선진국인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상용화한 전자제품들이 세계시장을 석권하면서 LED 기술을 활용한 식물공장이 개발되었다. 전주에도 엊그제 ‘도심형 LED 식물공장’이 문을 열었다. 재작년 7월 전주생물소재연구소에 맡겨 30㎡로 시작한 시험공장(pilot plant)이 규모를 키우고 첨단 제어설비를 확보해 지하실을 개조한 공장을 차린 것이다. 현재 양상추와 치커리·시금치·인삼·샐러드용 채소 등 11종의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고 한다.
전주에서 본격화된 LED 식물공장이 정체된 한국 농업의 경쟁력 제고와 신성장 동력원으로 작용, 동북아 식량자원의 메카로 다시 한 번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정상권 본사 뉴스콘텐츠연구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