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헬스케어

차세대 당뇨약? 이들을 주목하라

화이트보스 2010. 6. 29. 17:55

차세대 당뇨약? 이들을 주목하라

‘美당뇨학회’ 기대주 임상자료 공개
혁신 치료제 긍정적 임상결과 다수 발표

 
지난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최된 미국당뇨학회(ADA) 연례학술대회에서 차세대 당뇨병치료제들의 긍정적인 임상결과가 다수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이미 본지가 차세대 블록버스터로 지목한 로슈의 1주 지속형 GLP-1 유사체 기대주 taspoglutide의 긍정적인 임상결과 이외에도 많은 희망적인 임상자료가 공개된 것.

이번 학술대회에서 공개된 여러 혁신 당뇨병치료제들의 임상자료를 정리했다.

베링거 인겔하임 ‘linagliptin’

베링거 인겔하임이 공개한 5건의 임상자료에 따르면 DPP-4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 linagliptin이 위약 대비 혈당을 효율적으로 낮춘 것이 확인돼 현재 DPP-4 억제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머크의 자누비아(Januvia)와 아스트라제네카의 온글리자(Onglyza)의 경쟁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재 승인된 두 제품과 달리 linagliptin은 환자의 신장 트러블에 따라 용량을 조절할 필요가 없어 경쟁력이 있다는 것.

실제로 임상결과 용량 조절 없이 효율성이 해당제품들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베링거는 올해 안에 하루 1회 복용하는 제형의 신약신청서를 미국과 유럽에 제출할 계획이다.

Orexigen社 ‘Contrave’

미국 바이오테크인 Orexigen社가 공개한 새로운 임상자료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Contrave(bupropion/naltrexone)가 당뇨환자의 체중감소 및 건강한 혈당 도달에 효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ontrave를 복용한 환자군이 위약군에 비해 최소 5% 체중이 감소됐으며, 복용군의 69%에서 혈당수치가 위약군에 비해 양호한 수준으로 변화된 것.

연구진은 2형 당뇨환자 500명 이상이 참여한 이번 연구결과를 근거로 자사의 비만치료 후보물질이 당뇨환자들의 과체중 조절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고 임상결과 체중감소 및 조절이 당뇨치료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비만치료제는 Arena제약의 lorcaserin과 Vivus社의 Qnexa가 오는 7월 자문위의 검토를 대기 중이며 Contrave의 경우 오는 12월 자문위의 검토를 앞두고 있다.

BMS-아스트라제네카 ‘dapagliflozin’

800명 이상의 2형 당뇨환자를 대상으로 12주에 걸쳐 진행된 연구결과 선택적 SGLT2(sodium glucose co-transporter 2) 억제제인 dapagliflozin이 당뇨환자의 핵심 혈당치 지표(HbA1c), 공복혈장포도당(FPG), 식후혈당(PPG)을 개선시키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는 3개 용량의 dapagliflozin과 인슐린 병행치료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는데 2.5mg, 5mg, 10mg 제형에 따라 각각 혈당수치가 0.75%, 0.82%, 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위약군의 감소치인 0.3%를 상회했다.

또한 2.5mg과 5mg 제형의 경우 체중이 2.2파운드 감소, 10mg의 경우 3.7파운드 감소해 체중에 변화가 나타나지 않은 위약군을 압도했다.

현재 3상이 진행 중인 dapagliflozin은 1일 1회 투여하는 SGLT2 억제제로, SGLT2는 신장 내 포도당의 재흡수를 촉진함으로써 여과된 포도당을 순환계에 복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보 노디스크 ‘degludec insulin’

글로벌 인슐린 리딩업체인 노보노디스크가 개발 중인 차세대 인슐린 degludec의 중기단계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임상결과 주 3회 투여만으로 혈당을 낮추는데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인슐린 글라진과의 비교임상결과 혈당 감소수치가 하루 1회 사용군과 주 3회 사용군에서 유사하게 나타나 주목받고 있다.

한편 올해 초 FDA 승인을 획득한 빅토자가 머크의 블록버스터 자누비아(Januvia, sitagliptin)보다 혈당조절 및 체중감소에 효율적이라는 임상결과도 발표됐다.

하루 한번 복용하는 빅토자(Victoza, liraglutide)는 올해 2월 FDA 승인, 작년 유럽 승인을 획득한 GLP-1 유사체 계열의 당뇨약이다.

이번 연구는 두 제품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비교한 추가 연구로, 하루 한번 복용하는 두 제품(100mg)과 메트폴민 병용 시의 혈당조절 및 체중감소 효과를 측정했다.

존슨&존슨 ‘canagliflozin’

최근 임상 3상에 진입한 존슨&존슨의 첫 당뇨병 치료제 canagliflozin의 12주에 걸친 임상결과가 공개됐다.

임상결과 머크의 자누비아를 상회하는 혈당강하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저용량의 경우 0.8%, 고용량은 0.9% 혈당을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돼 자누비아 투여군의 0.7%를 상회했다.

또한 canagliflozin 복용의 경우 2.3~3.4%의 체중감소가 나타나, 메트폴민+위약군의 1.1%, 자누비아 복용군의 0.6%를 압도했다.

한편 존슨&존슨은 canagliflozin이 향후 BMS의 dapagliflozin과 경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현재 최종임상을 위한 환자등록에 착수한 상태이다. 

조성우(aucuso@pharmnews.co.kr)
약사신문(
www.pharm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