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식물공장

농업의 미래, 최첨단 ‘식물공장’을 가다

화이트보스 2010. 7. 15. 09:32

농업의 미래, 최첨단 ‘식물공장’을 가다
작성일 2010-07-14 20:26:12 조회 103
지난 12일, 농촌진흥청은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유전자원센터(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소재) 내에 식물공장을 신축하기로 하고 기공식을 가졌다. 이곳에 세워지는 식물공장은 철골조 콘크리트 구조로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396㎡ 규모. 이 건물에는 양액 공급과 실내환경 제어기술, 육묘 생산시스템 등 최첨단 농업 기술들이 투입된다. 이 기술들은 모종에서 수확, 출하까지 대부분의 공정을 자동으로 처리한다. 공장에서 공산품을 찍어내 듯 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농진청이 농업의 미래모습으로 식물공장을 주목하고 있는 바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도심속에 자리잡은 식물공장
지난 3월에 개장한 경기도 용인의 한 카페. 이곳에서는 각종 차와 함께 비빔밥과 샌드위치 등 식사류를 판매하고 있다. 음식에 들어가는 채소는 같은 건물 한 켠에 자리한 식물공장에서 재배한 것들이다. 손님들은 카페 한쪽 벽면의 투명유리를 통해 자신이 먹을 채소가 어떻게 자라는지 관찰할 수 있다. 식물공장을 용도는 단순히 채소를 재배하는 데에만 있지 않다. 이 카페는 식물공장과 내부공기를 순환을 통해 공기성분의 비율을 조절한다. 카페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는 식물공장으로 유입되고, 식물공장에서 발생한 산소는 카페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반응은 매우 좋다. 카페 매니저는 “소문을 듣고 부산에서 찾아왔다는 손님도 있었다” 며 “식물공장이 카페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은 지난 12일부터 매장내에 식물공장에서 직접 상추를 재배해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다. ‘행복가든’ 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식물공장에서는 월 2000포기의 상추를 생산할 수 있다. 외관은 통유리로 제작돼 소비자들이 재배부터 수확까지 전과정을 직접 살펴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위해 상업형 식물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인성테크와 지난 4월부터 식물공장 입점을 준비해왔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매출보다는 직접 재배해서 먹을 수 있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더 크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에 따라 추가 입점 계획도 갖고 있다” 고 밝혔다.

식물공장, 식량위기 해결책으로 부상하나
식물공장에서 재배한 채소의 상품성은 얼마나될까. 양산형 식물공장을 생산하고 있는 인성테크 관계자는 “노지에서 재배하는 채소와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식물공장에서 자란 상추의 경우 토양이 아닌 양액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영양성분은 차이가 없다. 칙감에는 일부 차이가 있다. 식물공장의 채소는 생장속도가 빠른만큼 칙감이 부드럽다. 인성테크 관계자는 “소비자마다 기호가 다르고 생장속도를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는 만큼 상품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식물공장의 장점은 실내에서 일정한 조건의 환경을 유지시킨 후 재배하기 때문에 기후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 게다가 외부와 차단된 크린룸에서 재배되기 때문에 병충해 걱정도 없다. 현재 식물공장에서 양산되고 있는 상품은 상추와 같은 엽채류 작물이다. 그러나 이 기술을 응용하면 과채류 작물도 재배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채산성이 맞지 않아 상용화되고 있지 않지만 오래전부터 이 분야에 투자해온 일본이나 유럽에서는 이미 상당부분 연구가 진행돼 있는 상태다. 우리나라에서는 2004년부터 농촌진흥청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백완종 동아닷컴 기자 100pd@donga.com

농업의 미래, 최첨단 ‘식물공장’을 가다
지난 12일, 농촌진흥청은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유전자원센터(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소재) 내에 식물공장을 신축하기로 하고 기공식을 가졌다. 이곳에 세워지는 식물공장은 철골조 콘크리트 구조로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396㎡ 규모. 이 건물에는 양액 공급과 실내환경 제어기술, 육묘 생산시스템 등 최첨단 농업 기술들이 투입된다. 이 기술들은 모종에서 수확, 출하까지 대부분의 공정을 자동으로 처리한다. 공장에서 공산품을 찍어내 듯 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농진청이 농업의 미래모습으로 식물공장을 주목하고 있는 바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도심속에 자리잡은 식물공장
지난 3월에 개장한 경기도 용인의 한 카페. 이곳에서는 각종 차와 함께 비빔밥과 샌드위치 등 식사류를 판매하고 있다. 음식에 들어가는 채소는 같은 건물 한 켠에 자리한 식물공장에서 재배한 것들이다. 손님들은 카페 한쪽 벽면의 투명유리를 통해 자신이 먹을 채소가 어떻게 자라는지 관찰할 수 있다. 식물공장을 용도는 단순히 채소를 재배하는 데에만 있지 않다. 이 카페는 식물공장과 내부공기를 순환을 통해 공기성분의 비율을 조절한다. 카페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는 식물공장으로 유입되고, 식물공장에서 발생한 산소는 카페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반응은 매우 좋다. 카페 매니저는 “소문을 듣고 부산에서 찾아왔다는 손님도 있었다” 며 “식물공장이 카페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은 지난 12일부터 매장내에 식물공장에서 직접 상추를 재배해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다. ‘행복가든’ 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식물공장에서는 월 2000포기의 상추를 생산할 수 있다. 외관은 통유리로 제작돼 소비자들이 재배부터 수확까지 전과정을 직접 살펴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위해 상업형 식물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인성테크와 지난 4월부터 식물공장 입점을 준비해왔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매출보다는 직접 재배해서 먹을 수 있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더 크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에 따라 추가 입점 계획도 갖고 있다” 고 밝혔다.

식물공장, 식량위기 해결책으로 부상하나
식물공장에서 재배한 채소의 상품성은 얼마나될까. 양산형 식물공장을 생산하고 있는 인성테크 관계자는 “노지에서 재배하는 채소와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식물공장에서 자란 상추의 경우 토양이 아닌 양액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영양성분은 차이가 없다. 칙감에는 일부 차이가 있다. 식물공장의 채소는 생장속도가 빠른만큼 칙감이 부드럽다. 인성테크 관계자는 “소비자마다 기호가 다르고 생장속도를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는 만큼 상품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식물공장의 장점은 실내에서 일정한 조건의 환경을 유지시킨 후 재배하기 때문에 기후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 게다가 외부와 차단된 크린룸에서 재배되기 때문에 병충해 걱정도 없다. 현재 식물공장에서 양산되고 있는 상품은 상추와 같은 엽채류 작물이다. 그러나 이 기술을 응용하면 과채류 작물도 재배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채산성이 맞지 않아 상용화되고 있지 않지만 오래전부터 이 분야에 투자해온 일본이나 유럽에서는 이미 상당부분 연구가 진행돼 있는 상태다. 우리나라에서는 2004년부터 농촌진흥청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백완종 동아닷컴 기자 100p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