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코리아에 특화된 외모관리가 있나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퍼모델은 긴 생머리로 개성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미스코리아는 웨이브를 줘서 머리를 좀 부풀려 서구적인 느낌을 줘야 한다. 작은 눈도 커 보이게, 낮은 코도 높게 보이게 메이크 업 한다. 예전에는 미스코리아가 되기 위해서는 6개월 정도의 꾸준한 관리가 필요했다. 요즘에는 대회에 접수하고 바로 준비를 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도 최소한 한 달은 준비해야 한다.
- 뷰티살롱에서 머리관리나 메이크 업외에 다른 훈련도 시키나
10여 년 전만해도 미용실에서 사람이 가장 많은시간에 미스코리아 후보들에게 수영복을 입힌 채 워킹 연습을 시켰다. 담력을 길러주려는 의도였다. 지금은 고인이 된 장진영씨도 그렇게 연습을 했다. 미용실에서 워킹부터 헤어, 메이크업, 스피치 교육까지 다 시켰다. 물론 그런 미용실이 아직도 있지만 요즘에는 모델학원에서 워킹 훈련을 하고, 피부관리, 헤어, 메이크업이 따로 따로 전문화되고 있다.
- 미인대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미스코리아를 희망하는 여성들은 '타이틀'을 갖는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최근에는 취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지원자들은 끼가 있는 여성들이 많다. 연예계 진출을 노리기도 한다. 미스코리아에 중독된 여성들도 많다. 미스코리아는 2년 연속으로 나갈수 없기 때문에 해걸이 출전을 한다. 몇년 전 K양은 서울 '미'로 선발됐지만 진, 선이 되고 싶다며 2년 뒤 다시 출전해 미스코리아 '선'으로 뽑혔다. K양은 미스코리아가 되기위해 작명가를 통해 이름도 바꿨으며 대학원에도 등록했다. 학력도 플러스 요인이 되기 때문이었다.
- 미인대회 준비할려면 비용은 얼마나 드나
하늘이 내린 미스 코리아는 없다. 만들어 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많은 훈련을 해야한다. 요즘은 워킹, 헤어, 피부관리, 메이커업, 스피치 등이 분야별로 전문화 돼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얼마나 드는지 잘 모르겠다. 6개월 정도 준비하려면 수천만원이 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성형수술까지 해야 하는 경우에는 1억이 넘게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 최고급 뷰티살롱으로 알려져 있다. 머리 한번 하는데 얼마나 드나
나는 주로 연예인과 VIP들의 머리와 메이크업을 같이 한다. VIP들에게는 일주일 3~4회 호텔로 출장을 간다. 한번에 120-150만원을 받는다. VVIP의 경우에는 직접 집으로 가기도 한다. 몇년 전 아이 돌잔치를 앞둔 모 대기업의 부인의 머리를 한적이 있다. 유명한 분의 집이라 기대를 갖고 찾아갔는데 분위기가 너무 엄숙하고 딱딱해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심장병에 걸릴 것 같았다. 하지만 고위층들은 머리가 마음에 들면 수 백만 원짜리 명품가방도 선물하기도 한다.
김정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