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단위 소외지 인재 정원 외 선발… 졸업 뒤엔 출신지로 돌려보낼 것"
조선일보 | 이석호 기자 |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2010.09.17 03:03
오연천(59) 서울대 총장은 16일 "군(郡) 단위의 소외 지역 인재를 정원 외로 선발하고, 서울대가 교육한 뒤 출신 지역에 내려 보내 지역 발전에 공헌하도록 하는 새로운 특별전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총장은 이날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지역균형선발 전형을 통해 지방의 우수 학생을 선발해 왔지만, 해당 지역에선 배출된 인재들이 고향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불만이 많았다"며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서울대 관계자는 "대학과 지자체, 학생이 일종의 협약을 맺어 지자체가 장학금을 제공하고 졸업 후 일정 기간은 출신 지역에서 일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국가나 지자체가 시행 중인 각종 의무(義務) 복무제 등 다른 사례들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가령 사범대의 경우 교사 자격증 취득 후 3~5년 동안 출신지역으로 돌아가 교사나 교육 관련 분야 업무에 종사하면서 후배 양성을 위해 일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오 총장은 또 "전문계·특성화 고교 출신 학생을 정원 외로 뽑는 특별전형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며 "농업계열부터 시범적으로 도입해 성과가 좋으면 선발 인원을 늘리고 상업·공업계열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공정성 논란에 휩싸인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공정성이 전제 조건인 입학사정관제에서 불공정한 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면 비판의 대상이 돼야 한다"며 "하지만 취임 후 검토한 서울대 입학사정관제에서는 공정성이 어긋난 사례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제,사회문화 > 사회 ,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U17여자월드컵 > 여민지 "모두가 잘해 이겼다" (0) | 2010.09.17 |
---|---|
"김정은 후계는 뜬소문"‥김정일 발언 왜 나왔나 (0) | 2010.09.17 |
전작권 전환 연기합의, 이대로 끝내도 좋은가? (0) | 2010.09.17 |
남도광장이 새롭게 선보입니다 (0) | 2010.09.17 |
룸살롱 접대 기관·기업 속속 드러나 (0) | 2010.09.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