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전된 듯 '찌릿찌릿'…혹, 척추관협착증?
SBS | 입력 2010.11.09 12:51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전라
하지만 오래 걷고 나면 다리가 저리고 당겨서 고통스러워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나이가 많이 든 사람들이 걸리는 척추관 협착증 일 수 있습니다.
지난 5월부터 두 다리가 심하게 아팠다는 50대 남성입니다.
처음엔 허벅지가 감전된 듯 찌릿찌릿 하더니 최근에는 발목까지 통증이 내려가 단 5분도 제대로 서 있지 못하게 됐습니다.
[김관식(51) : 물리치료도 좀 받아보고 또, 통증 심할때는 주사도 몇 번 맞은적이 있어요. 마취 통증학 주사 맞은적도 있고. 고 며칠동안만 조금 통증이 완화됐을 뿐이지 근본적인 치료는 안 돼 있었으니까.]
MRI 검사결과 요추 4, 5번 사이에 척추관이 심하게 좁아진 척추관 협착증 환자입니다.
[나는 운동을 많이 했기 때문에 남보다 건강하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지. 이게 아프고 나니까 아 나도 이런게 오는구나 그런것이 뭐라 그럴까 화가 나더라구 내 스스로가.]
척추관이란 척추에서 다리로 이어지는 신경다발이 지나가는 통로입니다.
하지만 노화로 인해 이 통로 주변의 뼈나 인대, 근육이 두꺼워지면 신경이 눌려 통증이 생기는 것인데요.
전체 허리 수술환자의 20~30%, 65세 이상 허리 수술환자의 60~70%가 척추관 협착증 환자입니다.
[조용준/한림의대 춘천성심병원 척추센터 교수 : 가만히 있거나 쉬고 있거나 누워있거나 앉아있으면 다리가 아프질 않다는거죠. 그런데 걷다보면 허리보다는 다리가 많이 당기고 아프고 그리고 심하면 다리에 힘이 빠져서 걸을 수가 없는 상태가 됩니다.]
그러나 노화현상으로 생각하고 방치하게 되면 대소변의 장애가 오거나 하반신 마비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증상이 그리 심하지 않다면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는데요.
통증이 발바닥까지 내려오고 감각이 떨어질 정도로 상태가 심각하다면 척추에 티타늄으로 만든 지지대를 고정해 더 이상 신경이 눌리지 않게 하는 척추연성고정술이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조용준/한림의대 춘천성심병원 척추센터 : 나사못으로 고정하는 건 거의 비슷한데, 그 나사못이 고정이 돼 있는게 아니라 머리나 받쳐주는 막대기가 움직이게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경첩같은 그런 게 달려있어서 조금 움직임으로서 하중을 분산시키는 그런 역할을 하는거죠.]
15년 전 프랑스에서 개발 돼 국내엔 5년 전 도입 된 이 수술법은 피부 절개 부위가 3cm에 불과해 근육과 주위 조직의 손상이 적어 출혈과 통증을 크게 줄였습니다.
한림의대 춘천 성심병원에서 수술 받은 환자 196명을 조사한 결과 통증을 0에서 10까지로 표현한 다리통증지수가 평균 8에서 2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3년 전 걸린 척추관협착증으로 1~2km도 걷기가 힘들었던 최승훈 할아버지입니다.
침을 맞고 물리치료도 받았지만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척추연성 고정술을 받은 뒤로는 운동과 농사일을 하는데 아무 불편이 없게 됐습니다.
[최승운(72) : 5일 만에 일어나서 걷고 이러니까 땡기는게 없고 이게 없으니까 아주 그렇게 편안해 졌습니다.]
하지만 이 수술은 보험적용이 안 돼 비용이 600~700만 원으로 비싸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척추관협착증을 예방하려면 허리를 반복적으로 쓰거나 쪼그려 앉는 일을 피하고 수영이나 자전거타기, 또 걷기 같은 규칙적인 운동으로 허리 근육을 튼튼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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