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회문화/정치, 외교.

두문불출 李(이석기)… 미니스커트 입은 김재연, 군복男이 따라오자

화이트보스 2012. 5. 31. 11:56

두문불출 李(이석기)… 미니스커트 입은 김재연, 군복男이 따라오자

  • 곽창렬 기자

  • 입력 : 2012.05.31 03:15 | 수정 : 2012.05.31 07:32

    주사파 6인, 배지 단 첫날
    김재연, 사퇴 의사 묻자 "죄송합니다" 반복만… 李·金, 보좌관 등록 안 해

    30일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이 보라색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국회 의원회관에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19대 국회 임기 첫날인 30일, 아직도 주체사상을 신봉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구(舊)당권파 측 이석기 의원은 국회에 나타나지 않았다. 어떤 공개적인 장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국회에 있는 이 의원의 사무실은 보좌관들이 사용할 데스크탑 컴퓨터만 놓여 있었을 뿐, 책이나 집기는 없었다. 이 의원은 보좌관 등록도 하지 않은 상태다.

    역시 구당권파 측인 김재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앞에서 반값등록금국민본부 주최로 열린'반값등록금 법안, 19대 국회 1호 통과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보라색 짧은 스커트 차림을 한 김의원은 특별한 발언은 하지 않았고, 행사 구호를 외칠 때만 따라했다. 김 의원은 군복을 입은 한 남성이'종북좌파 국회 입성 반대'라 적힌 피켓을 들고 김 의원 뒤를 쫓아다니자 난감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30일 한 공익요원이 종북좌파 국회입성을 반대하는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수많은 취재진이 사퇴 의사 등을 묻자 "죄송합니다"라고 하면서 말을 아꼈다. 점심 식사는 국회 식당에서 함께 시위에 참석한 학생들과 같이했다. 김 의원은 오후가 되자 스커트를 베이지색 바지로 갈아입고, 대방동 진보당 중앙당사에서 징계 철회를 요구하며 농성 중인 조윤숙 비례대표 후보(7번)를 위로 방문했다. 오후 5시쯤에는 국회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로 되돌아왔다. 김 의원도 이날까지 보좌진을 1명도 등록하지 않았다.

    진보당 관계자는 "제명 여부로 당이 시끄럽기 때문에 상임위 배정이나 보좌관 등록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구 당권파 측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미희 의원은 국회에서 민주통합당 박지원 비대위위원장, 박용진 대변인 등과 설전을 주고받았다.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국회의원 자격심사'를 통해 국회에서 내보내겠다는 민주당 측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이었다.

    국회 의원회관 신관 5층과 구관 4층에 배치된 진보당 의원 상당수는 아직 입주를 마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