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회문화/정치, 외교.

民主, 나꼼수에 업혀 從北 옹호하며 총선패배 반복하나기사100자평(36) 크게 작게요즘싸이 공감조선블로그MSN 메신저입력 : 2012.06.11 23:31 | 수

화이트보스 2012. 6. 12. 11:08

民主, 나꼼수에 업혀 從北 옹호하며 총선패배 반복하나

입력 : 2012.06.11 23:31 | 수정 : 2012.06.12 06:24

나꼼수와 친노(親盧) 지지층으로 구성된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의 카페 운영자는 11일 "20만 회원께 감사드린다"라면서 "이해찬 대표님, 강기정·이종걸 최고위원님 당선을 축하드리며 봉도사님(정봉주 전 의원) 구명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미권스는 자신들이 이해찬 체제를 만들었으니 복역 중인 나꼼수 출신 정봉주 전 의원 구명에 나서라고 압박한 것이다. 미권스는 전당대회 전 이해찬·강기정·이종걸 후보에 대한 공식·비공식 지지입장을 다양한 방식으로 밝혔다. 대의원 투표에서 2위·4위·7위를 했던 이해찬·강기정·이종걸 후보는 미권스가 적극 참여한 모바일 투표 덕에 종합 1위·4위·5위를 했다.

2위를 한 김한길 최고위원은 11일 "경선결과가 당심과 민심에서 벗어났다"면서 "대선후보 경선도 이렇게 될까 걱정스럽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대의원 투표에서 1위를 했고, 경선 전 한겨레 신문 여론조사에서도 46.2% 대 39.8%로 이 대표를 앞섰다.

나꼼수 진행자 김어준씨의 저서 '닥치고 정치'는 곳곳에서 문재인 민주당 고문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지난 4월 총선서 나꼼수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 때문에 다른 민주당 후보들이 가슴을 졸일 때, 문 고문은 나꼼수 방송에 출연했다. 다른 대선주자들에게, 모바일 투표가 주요 변수인 경선방식은 문 고문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다고 느껴질 만하다.

지난달 조선일보 조사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은 40%, 민주당은 32%였다. 국민의 30% 정도는 중도층이다. 대통령제를 실시하는 양당 체제에선 대체로 양당 지지층과 중도층으로 3등분 되는 법이다. 한 정당이 자기 지지층을 다져가며 중도층 마음을 잡을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하면 그 정당은 지지층이 넓어지며 황금기를 맞는다. 반면에 당 내부의 극렬분자들과 손잡고 당 밖 중도층을 외면하거나, 중도층을 잡으려다 당의 정체성까지 흔들리면 참패를 당한다.

레이건 미 대통령은 민주당 전통 지지층 중 일부를 '레이건 민주당원(Reagan Democrat)'으로 만들며 공화당 12년 집권을 이끌어 냈다. 1964년 대선 때 공화당 골드워터 후보와 1972년 대선 때 민주당 맥거번 후보는 극단적인 지지층만 대변하다가 538명의 선거인단 중 각각 52명과 17명만 얻는 '역사적 대참패'를 했다.

민주당의 지난 총선 참패는 야권 연대 파트너인 진보당의 종북(從北) 노선과 나꼼수 김용민 후보의 거친 막말에 겁나고 질린 중도층 유권자가 등을 돌린 탓이었다. 그런데 이해찬 대표는 "종북의원을 제명하자는 박근혜식 발상은 히틀러와 다를 바 없다"고 하고, 나꼼수는 자신들이 이해찬 체제를 만든 공신이라고 나서고 있다. 이해찬 민주당이 대선에서도 이렇게 총선 참패 방식을 답습한다면 결과는 보나마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