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대통령 안 돼” 안티세력 많은 후보는…
안티층 첫 조사… 박근혜 33.3% 안철수 44.9% 문재인 49.2%
○ 지지층 충성도에서 박근혜 ‘압도적’
지지층의 충성도에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을 크게 앞섰다. 박 후보의 선호도 조사에서 ‘반드시 대통령이 됐으면 한다’는 응답은 31.3%였다. 같은 문항에서 안 원장은 14.8%, 문 의원은 11.1%였다. 안 원장은 박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43.9%의 지지를 얻어 박 후보(46.3%)와의 격차가 2.4%포인트에 불과했지만 지지층의 충성도에서는 박 후보보다 16.5%포인트 낮았다.
특히 세대별 충성도의 차이가 극명했다. 60대 이상에서 박 후보가 ‘반드시 대통령이 됐으면 한다’는 응답은 60.7%였고 50대는 41.8%였다. 박 후보가 50대 이상에서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다는 얘기다.
반면 안 원장의 핵심 지지층인 2030세대에서 안 원장에 대한 충성도는 5060세대가 박 후보에게 보인 충성도만큼 견고하지 않았다. 20대에서 안 원장이 ‘반드시 대통령이 됐으면 한다’는 응답은 12.5%, 30대는 19.7%, 40대는 19.3%였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 ‘반드시 대통령이 됐으면 한다’는 응답은 박 후보가 28.3%로 안 원장(20.4%)을 7.9%포인트 앞섰다. 일반 지지율에서는 서울에서 안 원장이 51.1%의 지지를 받아 박 후보(41.5%)를 9.6%포인트 앞섰으나 충성도 조사에서는 역전된 것이다.
‘대체로 대통령이 됐으면 한다’는 응답까지를 포함한 선호도 긍정 평가는 박 후보가 61.7%로 세 후보 중 유일하게 절반이 넘었다. 안 원장의 선호도 긍정 평가는 47.3%, 문 의원은 41.5%였다.
흥미로운 점은 박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안 원장을 지지한 응답자(439명) 중 27.7%가 선호도 조사에서 박 후보를 긍정 평가했다는 것이다. 박 후보의 지지자(463명) 중 선호도 조사에서 안 원장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는 10.8%였다. 이는 박 후보가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방문하는 등 ‘화합 행보’에 대한 긍정 평가가 54.7%로 부정 평가(39.3%)를 앞서는 점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 문재인은 거부감이 절반 넘어
문 의원은 세 후보 중 유일하게 선호도 평가에서 부정 평가(49.2%)가 긍정 평가(41.5%)보다 많았다. 부정 평가는 ‘별로 대통령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와 ‘절대 대통령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는 응답을 합한 수치다. 부정 평가가 높을수록 유권자들의 거부감도 크다는 얘기다. 문 의원은 의외로 20대에서도 부정 평가가 48.2%로 긍정 평가(45.7%)를 앞섰다.
‘절대 대통령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는 확실한 안티 세력은 안 원장이 16.4%로 가장 많았다. 같은 문항에 박 후보는 14.8%, 문 의원은 13.0%였다.
안 원장은 역시 5060세대에 안티 세력이 많았다. 60대 이상의 26.2%, 50대의 24.9%는 안 원장이 ‘절대 대통령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답했다. 반면 30대의 22.7%, 20대의 15.1%는 박 후보가 ‘절대 대통령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응답했다. 40대의 절대 안티 세력 비율은 박 후보가 19.6%, 안 원장이 15.6%였다.
○ 야권 후보단일화에선 문재인 선전?
‘안 원장과 문 의원이 야권 후보단일화에 나서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안 원장 43.0%, 문 의원 40.4%로 안 원장이 오차범위 내에서 문 의원을 2.6%포인트 앞섰다. 대선후보 다자대결에서 문 의원이 안 원장에게 10%포인트 이상 밀리는 점을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다. 본보가 실시한 3자대결에서도 박 후보 49.3%, 안 원장 28.6%, 문 의원 14.6%로 안 원장과 문 의원의 지지율 격차는 14.0%포인트였다.
그럼에도 문 의원이 안 원장과의 후보단일화 양자대결에서 선전한 것은 새누리당 지지층이 ‘역선택’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 지지자(441명) 중 46.0%는 문 의원을, 33.6%는 안 원장을 지지했다. 60대 이상에서도 문 의원의 지지율은 41.7%로 안 원장(25.5%)을 크게 앞섰다. 박 후보의 지지층이 안 원장보다는 문 의원과의 대결을 원하고 있다는 얘기다.
민주당 지지층(299명)에서는 문 의원이 45.6%의 지지를 얻어 안 원장(50.0%)보다 4.4%포인트 낮았다. 두 후보가 야권 후보단일화에 나설 때 어떤 방식을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박 후보와 문 의원 간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 56.8%, 문 의원 34.4%로 22.4%포인트 차였다. 박 후보와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과의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66.7%의 지지를 얻어 손 후보(21.5%)보다 45.2%포인트 높았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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