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9.13 03:03 | 수정 : 2012.09.13 04:39
정치인 중심의 캠프는 싫다 - 최상용·이헌재·강준만·이재웅·이찬진·변대규…
소셜미디어로 安風 띄우기
대규모 펀딩 - 유시민·박원순처럼 지지자들한테서 모금한 뒤 선거 후 되갚는 방식 유력
◇"전문가 300여명 네트워크 가동될 것"
안 원장은 그동안 교수·정치인 등 각계 인사들을 만나왔지만, 안 원장의 대선 출마를 도울 지지 세력의 윤곽은 안갯속에 가려 있다.
안 원장과 가까운 한 인사는 "안 원장의 인적 네트워크에는 우리 사회에서 최고 전문성을 가진 40~50대의 각계 전문가 300여명이 포진해 있다"고 했다.
안 원장의 핵심 측근 인사는 "정치권 인사들을 중심으로 여의도에 대규모 캠프를 차리는 대신 안 원장과 가까운 교수·기업인 등 전문가 집단 수백명이 느슨하게 연결된 '가상(假想) 네트워크'를 형성, 각자의 위치에서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안 원장을 지원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자원봉사자와 SNS 중심 조직이 될 것이란 얘기지만 현실정치에서 통할지는 미지수다.
◇최상용·이헌재 등이 정치·경제 멘토
안 원장 주변엔 현재 금태섭 강인철 조광희 변호사와 유민영 대변인, 의사 박경철씨, 민주당 송호창 의원과 김효석 전 의원 등이 있다. 안 원장은 최근엔 김부겸 전 의원과 안희정 충남지사 등을 만났고 박원순 서울시장과도 친하다.
학계에선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가 정치·외교 분야,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경제 분야 멘토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총리는 본지 통화에서 "안 원장이 가끔씩 찾아와 (경제 문제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고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며 "공직에 나가거나 정치를 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안 원장이) 의견을 묻는다면 성심껏 도와드릴 마음이 있다"고 했다. 조언자나 멘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얘기였다. 최 교수는 안 원장에게 정치·철학 등에 대해 수시로 조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도 연세대 김호기, 전북대 강준만, 서울과학기술대 고원 교수 등이 안 원장과 가깝고, 김민전 경희대·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도 최근 안 원장을 만났다.
재계에선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와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 변대규 휴맥스 대표, 박창기 팍스넷 대표,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 이홍선 나래텔레콤 대표 등이 안 원장을 도울 가능성이 크다. 이들은 V소사이어티 멤버이기도 하다.
◇대규모 펀딩 통해 대선 자금 마련 가능성
안 원장은 '시민 후보'를 기치로 내세워 대규모 펀딩(funding)을 통해 대선 자금을 모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나 작년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처럼 지지자들로부터 수억원대 자금을 저리로 빌린 뒤 선거 후 갚는 방식을 쓸 것이란 얘기다. 안 원장이 예비 후보로 등록하면 최대 27억여원까지 후원금 모금도 가능하다.
한편 서울대 관계자는 "안 원장이 최근에도 학내 행사나 모임에 꾸준히 참석하고 있으며, 10월까지 행사 참석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