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9.16 16:23 | 수정 : 2012.09.16 18:42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경선후보가 16일 오후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지역 경선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통합당의 대통령 후보로 문재인 후보가 선출됐다.
문 후보는 16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지역 순회경선에서 60.61%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해 지역 경선 13전 전승을 차지했다.
문 후보는 누적 득표에서 34만 7183표(56.5%)로 과반을 얻어 결선투표 없이 당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2위는 13만6205표(22.2%)를 얻은 손학규 후보가 차지했고, 김두관 후보는 8만7842표(14.3%), 정세균 후보는 4만327표(7.0%)에 그쳤다.
문 후보는 후보수락연설에서 “저는 김대중·노무현 두 분 대통령의 역사 위에 서 있다. 변화를 갈망하는 국민의 간절함의 큰 용기가 됐고, 승리의 원동력이었다”며 “이제 저는 두 분 대통령의 헌신과 희생을 딛고 새로운 민주정부시대를 열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국정철학으로 삼고, 공평과 정의가 국정운영의 근본이 될 것”이라며 “특권층 사람들의 범죄는 더욱 엄중하게 처벌하고 권력형 비리와 부패 엄단, 맑고 투명한 사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일자리특위를 두고 청년실업문제를 챙기고, 보편적 복지의 중장기 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국민의 고통과 아픔을 치유하는 ‘힐링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6ㆍ15, 10ㆍ4 선언의 정신으로 평화와 공존의 한반도를 만들고 임기 첫 해에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를 겨냥, “‘불통과 독선’의 리더십은 구시대의 유산으로, 권위주의 시대의 역사의식으로는 새 시대를 열 수 없다”며‘협력과 상생’이 오늘의 시대정신이다.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 공감과 연대의 리더십을 펼쳐 변화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내 계파와 시민사회까지 아우르는 ‘용광로 선대위’를 만들어 정권교체, 정치교체, 시대교체를 반드시 해내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조만간 대선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 [수락연설 전문] "당선되면 취임식에 北 초청" 최연진 기자
- 민주당 대통령 후보 문재인은 누구? 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