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12.07 03:00
①구태 정치 - "흑색선전·이전투구 등 대선 거꾸로 간다"
②이념 차이 - "난 합리적 보수·온건 진보서 변함이 없다"
③영혼 얘기 - "내가 알던 文 아냐… 난 영혼 팔지 않았다"
安, 사퇴후 文 비판했던 3가지 해결안돼… 쫓기듯 봉합 모양새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6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선언했다. "조건 없이 문 후보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안 전 후보는 지난달 23일 후보 사퇴 이후 문 후보에 대해 "내가 알던 문 후보가 아니었다"고 했고, 민주당에 대해서는 '구태정치'를 한다고 했었다.
◇文과 이념적 차이를 느꼈다
안 전 후보는 지난 4일 캠프 국민소통자문단과의 오찬 자리에서 "문 후보와 이념적 갭(차이)을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합리적 보수, 온건 진보를 아우르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TV 토론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 남북 정상회담 등 특히 외교·안보 이슈를 두고 충돌했다. 안 전 후보는 TV 토론에서 문 후보의 '1년 내 정상회담' 공약을 특히 문제 삼았다. 문 후보가 '인수위 단계에서 재검토할 것'이라는 취지로 말하자 "대선이 며칠이나 남았다고"라고 말하며 얼굴이 굳어졌다.
◇文과 이념적 차이를 느꼈다
안 전 후보는 지난 4일 캠프 국민소통자문단과의 오찬 자리에서 "문 후보와 이념적 갭(차이)을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합리적 보수, 온건 진보를 아우르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TV 토론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 남북 정상회담 등 특히 외교·안보 이슈를 두고 충돌했다. 안 전 후보는 TV 토론에서 문 후보의 '1년 내 정상회담' 공약을 특히 문제 삼았다. 문 후보가 '인수위 단계에서 재검토할 것'이라는 취지로 말하자 "대선이 며칠이나 남았다고"라고 말하며 얼굴이 굳어졌다.
-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의 진선미(앞줄 왼쪽에서 넷째) 대변인과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 측의 박선숙(앞줄 왼쪽에서 둘째) 공동선대위원장 등 두 캠프 관계자들이 6일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음식점에서 문 후보와 안 전 후보가 만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이덕훈 기자
안 전 후보는 3일 해단식에서도 "지금 대선은 거꾸로 가고 있다…흑색선전, 이전투구, 인신공격이 난무하고 있다"며, 여야 정치권을 함께 비판했다. 민주당이나 새누리당이나 자기 관점에서는 같다는 얘기였다.
◇"내가 알던 文 후보가 아니었다"
안 전 후보 측 조광희 비서실장은 후보 사퇴 다음 날인 지난달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안 전 후보가 기자회견장으로 가기 직전 참모들에게 "제가 대통령 후보로서도 영혼을 팔지 않았으니, 앞으로 살면서 어떤 경우에도 영혼을 팔지는 않으리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썼다. 안 전 후보는 또 이 자리에서 "제가 알던 문재인 후보가 아니에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후보 측 관계자는 당시 "안 전 후보는 특히 단일화 과정에서 문 후보에게 실망했고, 단일화 협상에 실패한 이후 이 같은 생각이 굳어진 것 같다"고 말했었다. 안 전 후보는 지난달 22일 단일화 협상을 위해 문 후보와 직접 만난 직후에도 참모들에게 "문 후보와 전혀 이야기가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안 전 후보 측은 문 후보 측이 '새 정치'와 '튼튼한 안보'를 하겠다는 약속을 확실히 했기 때문에 이날 회동이 성사됐다고 했다.
문 후보가 5일 네거티브 선거 자제를 선대위에 지시했고, 6일에는 "일체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는 것, 보복정치의 종식, 네거티브를 하지 않는 선거를 굳게 약속드린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폭 지원'을 하기에는 두 사람 간 차이가 너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두 사람은 6일 배석자 없이 만나 '공동 선거운동'을 약속했고, 대선 후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두 사람 사이에 어떤 대화가 있었는지도 관심사다. 두 사람이 만난 시간이 30분에 불과하기 때문에 구체적 협의까지 진행됐을 가능성은 적다는 관측이 많기는 하다. 하지만 앞으로 이 문제는 양측의 또 다른 불씨가 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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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출신들이 압박하는 통에 安이 끌려갔다" 배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