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모래 공급 `뚝`…건설공사 대란 우려
옹진·안산 등 서해안 모래 채취허가 90% 급감
품귀 계속될듯…레미콘파동·공사차질 불가피
기사입력 2013.01.18 04:01:02 | 최종수정 2013.01.18 09:04:14
인천 서구 석남동에 있는 인천레미콘 공장 한복판에 수십 대의 레미콘 차량들이 일감이 없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홍종성 기자]
인천광역시 서구 석남동 인천레미콘의 야적장. 660㎡(200여평) 규모의 이곳은 언제나 수북이 쌓여 있는 모래로 장관을 이뤘었다. 실제로 지난해 가을에만 해도 10~20m 높이의 모래가 쌓여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공터나 다름없다. 높이가 10㎝도 채 되지 않는 모래만 눈에 덮인 채 흩어져 있다.
구자영 대표는 17일 "이달 들어서면서 바닷모래 공급이 제로가 됐다. 그동안 쌓아놨던 재고 모래까지 다 써버린 상태"라고 하소연했다.
인천레미콘에서 승용차로 40분 거리의 인천 중구 항동에 있는 바닷모래 채취ㆍ공급 업체 A사는 사정이 더 딱하다. 바닷모래를 채취할 수 없어 A사 직원 40여 명은 한 달째 휴무다. 다른 인천 협회 소속 바닷모래 채취 업체 15곳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여기에 주유 업체, 수도 업체, 설비부품 업체, 운반 업체 등 바닷모래 채취와 관련된 업체 100여 곳도 한 달째 돈벌이를 하지 못하고 있다.
서해안에서 캐던 바닷모래 공급량이 올해 들어 뚝 끊겼다. 환경단체들이 바닷모래 채취를 반대하면서 규제가 강해진 탓이다. 이 때문에 3월 본격적인 공사철을 앞두고 `레미콘 파동`과 `건설공사 대란`이 걱정되고 있다.
레미콘 원료로 사용되는 전체 모래 중 80%가량이 바닷모래다. 서해안에선 인천 옹진군, 경기도 안산, 경기도 평택 등의 앞바다와 서해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바닷모래가 나온다. 하지만 안산, 평택에선 바닷모래가 공급되지 않은 지 오래됐고 지난해 11월 말 옹진군 바닷모래 채취 허가가 종료된 데 이어 지난해 말엔 서해 EEZ 바닷모래 채취 허가도 끝났다.
결국 올해 들어 서해안 바닷모래 채취량은 사실상 `제로(0)`인 셈이다. 평상시 옹진, 안산에선 하루 평균 각각 3만~4만㎥(루베)씩의 모래가 채취됐다. 작년 10월만 해도 EEZ 지역까지 합쳐 하루 평균 14만㎥씩 채취했다. 현재는 지난 14일부터 채취가 재개된 EEZ 지역에서 나오는 하루 1만2000㎥의 모래가 유일하다. 불과 3개월 새 모래 채취량이 91%나 급감한 셈이다. 하루 레미콘 수요량은 30만㎥다.
본격적인 건설공사가 진행될 3월 이후가 더 큰 문제다. 3월 이전에 바닷모래 품귀 현상이 해소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바닷모래를 채취하기 위해선 해역이용영향평가가 우선돼야 하는데 결과가 나오는 데만 2~3개월이 걸린다. 서해 모래는 전국 모래 공급량의 60~70%에 달한다. 현재 서해에서 나오는 모래는 서울, 인천, 경기뿐만 아니라 충청ㆍ대전, 전라북도와 일부 경남, 부산 지역까지 공급된다.
서해안 모래 공급 부족은 공사비 인상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레미콘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바닷모래가 부족하면 부순 모래를 쓸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부순 모래가 바닷모래에 비해 30%가량 비싸 건설 업체들이 원가 부담을 덜기 위해 자연스럽게 공사비를 올릴 수밖에 없다"고 염려했다.
강준석 인천레미콘 상무는 "현재 수도권 지역에 공급되는 모래 가격이 급등하면서 레미콘 생산에 소요되는 원자재 비용이 15%까지 증가했다"고 말했다. 레미콘 업체들은 1㎥당 최고 2만5000원에 모래를 받고 있다. 기존 공급받던 바닷모래가 1㎥당 1만6000원 선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두세 달 새 모래 가격이 56%나 치솟은 셈이다.
레미콘 업계와 바닷모래 채취ㆍ공급 업체들은 허가가 종료된 해안 지역의 바닷모래를 다시 채취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다.
한국레미콘조합 한 관계자는 "해역이용영향평가 등의 시간을 단축해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는 3월 이전에는 서해안에서 정상적으로 바닷모래 채취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들은 반대 입장을 확고히 하고 있다. 인천 지역 녹색연합의 한 관계자는 "바닷모래 채취로 바다 한가운데 모래섬 등이 사라지고 꽃게 등 어종들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해주산 모래 공급도 레미콘 업계 숨통을 터줄 대안으로 떠올랐다. 김재수 반도레미콘 이사는 "해주산 모래는 가격이 2000~3000원가량 싼 만큼 레미콘 업계가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돕고 부족한 바닷모래에 대한 고민도 해소시켜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 = 홍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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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글은 2년전에 쓴글입니다.
위에서 언급하지않했지만 제주강정항의매립토사는 전라남도에서 반입되어야한다.
그양은 천문학적이다.
석제물은 해남이나 고흥에서가능하고 모래와뻘은 무안도리포와 영광구간인 함평만의준설로서가능하다.
그매장량은 천문학적으로 전남의부흥을가저다줄수있다.
제주강정항건설이 새누리당의재집권으로 활기를찿을것이다.
그건설자재반입은 전남 광주를통해서 많은량이유입될것이다.
그반사이익은 우리지역이 최대수혜자이다.
바다모래와 석산개발로서 전라남도의 부흥기를이룩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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