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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公 인연 억대 부농 일군 농업인 '화제'

화이트보스 2013. 4. 16. 08:02

농어촌公 인연 억대 부농 일군 농업인 '화제'고흥 김중권씨, 농지자금 지원으로 순수익 2억 창출

김경태 기자  |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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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4.15  18: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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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에서 지원하는 농지은행사업을 통해 소농에서 억대 부농을 이룬 농업인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전남 고흥군 포두면 김중권(52)씨.

김씨는 고흥농고를 졸업한 후 1980년부터 부모님의 농사를 이어받아 7천937㎡의 논을 경작하는 소농이었다.

하지만 지난 2005년 한국농어촌공사의 농지은행과 인연을 맺으면서 9년만에 3억원 이상의 연매출을 올리는 성공신화를 썼다.

김씨는 농어촌공사 농지은행에서 지원받아 송산리 일대 27필지(9만6천190.4㎡)를 사들인데 이어, 16필지(6만2천2㎡)를 농지임대차사업을 통해 경작규모를 늘려 연매출 3억5천만원, 순수익 2억원을 창출하는 부농으로 탈바꿈했다.

9년만에 3억 이상의 연매출을 올리게 된 김씨는 지난해 전남도에서 선정한 고소득 농업인 60여명 중 유일한 벼농사 농업인 이라는 것이 가장 큰 자랑이다.

그는 성공의 비결에 대해 "농지매매사업과 농지임대차사업을 통해 벼농사의 규모화를 이뤘고 영농중인 해창만 일대 간척지의 경우 배수개선사업과 대구획 경지정리를 통해 농로 개선과 제방을 설치하면서 벼농사에 적합한 농지가 크게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여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큰 태풍들도 무사히 비껴갔지만, 작년에는 볼라벤으로 시작한 연이은 세 번의 태풍까지는 무사히 넘어가지 못했다고 한다.

김씨는 "그래도 재해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며 "지금은 재해문제가 가장 큰 어려움으로, 점점 심해지는 기후변화에 좀더 적극적인 재해대비 사업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김씨는 벼농사와 함께 35두의 소를 키우고 있다. 논에서 나온 짚단을 사료로 활용하는 자연순환형 농업을 위해서다.

그는 현재 계약재배를 통해서 출하하고있는 10ha 정도에서 우렁이농법을 실행하며 경쟁력 강화의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김씨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땅심, 지력이다.

"지력이 없으면 농사가 전혀 안된다"는 김씨는 무논직파, 온탕소독 등 다양한 친환경 농업을 시도 중에 있다.

김씨는 “좀 더 많은 사람이 농지은행과의 인연을 통해 부농이 계속 늘어나 농업으로도 부자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됐으면 좋겠다”며 “부자 되는 농업을 이루는 날까지 계속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고흥/장만우 기자 jm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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