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북도 출신의 이용하는 2003년 황해북도 당 비서를 지낸 후 2009년 전후로 당 행정부 제1부부장에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0년 11월 조명록 전 총정치국장 장의위원회 명단에 박봉주 당시 경공업부 제1부부장, 전일춘 29호 실장 등과 함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11년 10월 ‘노력영웅’ 칭호를 받으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앙양모장 현지지도 수행에 참가하는 등 김일성·김정은 부자의 공개활동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실세임을 과시했다. 지난해 3월8일 ‘국제부녀절(세계여성의날)’ 기념 은하수음악회에 참석해 김정은 위원장 앞에서 부인과 함께 2중창을 부른 적이 있다.
장수길 부부장은 인민보안부 장성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월 있었던 김정일 위원장(2011년 사망)의 70돌 생일 행사 때 군 중장 칭호를 받았다. 북한 매체에는 지난해 8월 평양 대동강 타일공장 준공식에 참여하며 처음으로 등장했지만 상세한 경력은 알려지지 않았다. 두 사람 모두 우리로 치면 차관에 해당하는 고위직이지만 중앙무대 활동이 적어 실무형 실세에 가깝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성택이 실무진을 챙기며 자기사람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장성택의 가신(家臣)에 가깝다는 평가다.
안보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두 사람의 죄목으로 비리 등 반당(反黨) 혐의를 적용했고, 공개처형 사실을 인민반(반상회)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즉시 전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 당국자는 “보위부에서 장성택 심복에 대한 비리혐의를 포착하고 내사를 진행해 왔다”며 “ 장성택 소관 조직과 연계인물들에 대해서도 후속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 류길재 통일부장관 "장성택 신변에 이상 없어"
▶ 장성택, 조카에 결국 내쳐져…김정일 운구차 7인방서 남은 사람은
▶ 장성택 실각설…'빨치산 후손' 최용해 파워에 밀렸을 수도
▶ "北섭정왕 실각…혼란 가능" 외신들 긴급 보도
▶ 한때 김정일 후계자 거론된 장성택, 결국 처조카에게
장성택 실각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