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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중소기업, 지하 3천500m 굴착 성공"

화이트보스 2013. 12. 30. 18:59

"광주 중소기업, 지하 3천500m 굴착 성공"
기사입력 2013.12.09 15:2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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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알려져…지열 상용화·기술개발 미지수

광주의 한 중소기업이 워터해머 방식으로 지하 3천500m까지 굴착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심부(深部) 지열을 활용한 에너지의 상용화가 가능할지 주목된다.

광주시는 9일 "광주 하남산업단지 입주업체 ㈜한진디엔비가 지난 8월 광주하수종말처리장 부지에서 워터 해머를 이용해 지하 3천500m까지 뚫는 데 성공했다"며 "오는 1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이러한 내용의 보고대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워터해머는 인위적으로 발생시킨 수압을 굴착기구에 전달해 망치질하듯 움직이게 하는 방식으로 회전식 천공 기계인 트리콘비트 방식과 비교해 굴착속도가 훨씬 빨라 경제성이 높지만 기존 세계 최고기록이 지하 608m에 불과한 어려운 기술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미국 측 기술진을 초청해 이번에 굴착에 성공한 지점(지하 3천500m)을 측정했다"며 "정확한 지열은 아직 분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외국의 경우 지하 3천m 지점의 지열은 섭씨 100∼150도인 것으로 조사됐고, 이 열로 30평규모 단독주택 수백가구의 냉난방을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는 "전문가들에 따르면 외국의 워터해머는 화강암을 만나면 온종일 1m 뚫기도 어려운데 한진디엔비의 워터해머는 시간당 12∼15m를 뚫는다"며 "지하 수천m 아래에서 뽑아낸 지열을 상용화할 기술개발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이를 위해 한진디엔비,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지열 상용화를 위한 기술개발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