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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광주에서 50여분간 감금에 '계란 봉변'…새정치연합 "정치테러" 수사 촉구

화이트보스 2014. 5. 18. 17:24

安, 광주에서 50여분간 감금에 '계란 봉변'…새정치연합 "정치테러" 수사 촉구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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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4.05.18 16:56 | 수정 : 2014.05.18 16:56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행사 참석차 광주를 방문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측근인 윤장현 후보의 광주시장 전략공천에 반발한 일부 야당 지지자에게 50여 분간 감금돼 ‘계란 봉변’을 당했다.

    새정치연합 측은 “안 대표에 정치테러로 명백한 감금죄”라며 수사기관에 즉각 수사를 요청했다.

    새정치연합 광주시당은 18일 임내현·이근우 공동위원장 명의의 성명을 내고 “안 대표에 대한 정치테러를 즉각 수사하라”고 밝혔다.

    광주시당은 “17일 밤 8시 40분쯤 광주 MBC 정문 앞에서 광주시장 특정 후보의 지지자 50여 명이 방송 출연을 마치고 나오던 안 대표의 차량을 가로막고 폭언과 폭력을 행사했다”며 “이들 중 일부는 안 대표가 탑승한 차량의 문을 열고 욕설을 퍼붓고 계란을 던지거나 차량 지붕 위로 올라가는 등 위협적인 언사를 50여 분간 계속했고 일부는 술 냄새를 풍겼다”고 주장했다.

    또 “야간에 안 대표에게 위협을 가한 사람 중에는 무소속으로 광주시장에 출마한 A 후보의 친인척과 B 후보의 핵심 선거운동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날 폭력을 행사한 사람들의 일거수일투족은 한 언론사의 동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밝혔다.

    광주시당은 “특정후보 지지자의 안 대표에 대한 ‘정치테러’는 선거운동 방해와 감금죄에 해당한다”면서 “차량의 진행을 막고 안 대표가 차량에서 나오지 못하도록 막았던 행위는 명백히 감금죄(형법 제276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선거관리위원회와 검찰·경찰이 이번 안 대표에 대한 폭력 사태에 대해 수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앞서 안 대표는 17일 오후 5·18 광주민주화운동 34주년을 맞아 김한길 공동대표와 함께 광주 북구 망월동 국립 5·18 민주묘역을 참배하려던 도중 일부 지역 유권자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일부 유권자는 두 대표가 모습을 드러내자 “낙하산 공천 웬 말이냐”, “안철수는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추모행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주변에서는 “안철수는 광주 땅을 밟을 자격이 없다” 등의 고성이 이어졌다.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야당 공동대표가 항의를 받은 것은 최근 안 대표의 측근인 윤장현 후보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무소속 강운태·이용섭 후보 지지자들의 반발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졌다.

    이어 오후 8시 40분쯤엔 안 대표가 방송 출연을 마치고 나오던 도중 광주 MBC 앞에서 일부 시민에 가로막혀 50여 분간 차량 안에 갇혀 있는 상황이 발생했다. 안 대표는 항의 대열에 막혀 차 안에 갇혀 있다, 이들이 차 안으로 던진 계란에 옷을 맞는 등 곤욕을 치렀다.

    안 대표는 광주 방문 이틀째인 18일 무등산 입구에서 등산객들을 만나 지역 민심 달래기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항의 시위가 예상되자 일정을 취소하고 서구 상무시민공원으로 이동해 시민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