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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공갈' 막말 정청래 최고위원직 복권

화이트보스 2015. 9. 24. 10:35

'막말' 정청래 살리고, '눈엣가시' 조경태 찍어내기… 거꾸로 革新

입력 : 2015.09.24 03:00

[野黨 혁신委, 인적쇄신안 발표… 黨內에서도 편파성 논란]

-"조경태 害黨행위"
혁신委 "강력한 조치 취하라"
趙의원 "쓴소리 한다고 징계? 黨 찢는 혁신위가 해당행위"

-정청래 '사면'
예정에도 없던 안건 올려… 명목은 "黨화합 위한 조치"

조경태 의원(왼쪽), 정청래 의원.
조경태 의원(왼쪽), 정청래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윤리심판원은 23일 '막말' 파문으로 당직 자격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정청래 최고위원(재선·서울 마포을)을 사면(赦免)했다. 반면 문재인 대표와 대립각을 세워온 조경태 의원(3선·부산 사하을)에 대해선 "징계 필요성이 있다"며 소환 조사키로 했다. 이날 혁신위원회도 조 의원을 '해당(害黨) 행위자'로 지목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하라"고 당에 요구하면서 '편파성' 논란이 일고 있다.

윤리심판원은 이날 회의에서 정 최고위원의 당직 복귀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정 최고위원의 징계는 오는 11월 25일까지였다. 심판원 간사인 민홍철 의원은 "우리 당의 혁신안이 발표된 만큼 최고위원회의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점과 (막말 발언의) 당사자인 주승용 최고위원이 최고위에 복귀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말했다.

앞서 정 최고위원은 지난 5월, 문 대표를 비판하며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내비친 주승용 최고위원에게 "공갈을 친다"고 말해 심판원에 제소됐다. 최초엔 당직 자격정지 1년 처분이었으나 재심에서 6개월로 감경됐다. 이날 결정으로 정 최고위원은 120일 만에 당무에 복귀한다. 심판원은 또 문 대표의 재신임 투표 제안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에 빗댄 이종걸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본인이 사과했다"며 징계 청구를 기각했다.

심판원은 그러나 조경태 의원에 대해선 위원 전원 의견으로 "징계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냈다. 조 의원이 해당 행위를 반복한다는 게 이유였다. 심판원은 "다음 회의에 조 의원을 불러 소명을 듣고 징계 수위를 정할 것"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최근 중앙위원회가 당 혁신안을 의결하자 "패권화된 (친노) 세력의 집단적 광기를 봤다"고 말해 심판원에 제소됐다. 지난 7월엔 "혁신위는 문 대표의 친위부대"라는 말로 서면 경고를 받았다.

이런 가운데 이날 혁신위까지 조 의원을 대표적인 해당 행위자로 지목하며 "당이 강력한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하자 비주류에선 "문 대표 측이 눈엣가시인 조 의원을 몰아내려는 것 같다"는 얘기가 나왔다. 조 의원은 야권 열세 지역인 부산 사하을에서 3선을 한 유일한 야당 의원으로 그동안 문 대표 퇴진을 요구해왔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당을 찢어놓은 혁신위원들이야말로 진짜 해당 행위자"라며 "반대파의 목소리, 당을 위한 쓴소리가 맘에 안 든다고 징계 운운하는 사람들은 혁신위원의 자격은 물론, 민주 정당 구성원의 자격도 없다"고 했다. 조 의원은 "진정한 혁신안이 되려면 문재인 대표 거취 문제를 포함해 당내 패권 세력을 2선으로 후퇴시키는 방안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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