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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문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에서 10ㆍ28 재ㆍ보궐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문재인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요구가 계속 나오고 있다.
부산 출신 3선인 조경태 의원은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표는 재보선 참패를 어물쩍 넘어가려 하지 말고 당원과 국민에게 사과하고 당 대표직에서 즉각 물러나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10ㆍ28 재보선이 치러진 24곳 선거구 중 2곳에서만 당선자를 냈다. 15곳은 새누리당 후보가, 7곳에선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조 의원은 "문 대표는 낮은 투표율을 운운하며 책임을 회피했지만 야당의 텃밭인 전남 신안군 선거의 투표율은 64.5%이었고 우리 당 후보는 3위를 했다"며 "64.5%가 낮은 투표율이냐"고 되물었다. 또 "인천 부평 선거구에선 우리 당 후보가 정의당 후보에 뒤져 3등을 했고 문 대표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에서는 새누리당 후보에 20% 넘게 뒤지는 참혹한 결과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무소속보다도 더 초라한 선거결과인데, 무소속보다 득표력이 떨어지는 정당이라면 누가 이 정당의 후보로 나서겠느냐. 문 대표가 말하는 '이기는 정당'이 바로 이런 거냐"고 주장했다. "배가 침몰해가는 징후가 보이는데도 아무런 조치 없이 이대로 항해할 것인가. 이제는 결단해야 할 시기"라고도 했다.
안민석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치는 책임을 질 때는 져야되는 것"이라며 "문 대표가 내려놓는, 마음을 비우는 자세가 필요하고 문 대표가 결단을 스스로 해야 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힘을 쥔 문 대표가 스스로 백의종군하겠다는 자세의 결단을 해주면 내년 총선에서 문 대표와 당 지도부가 함께 힘을 모아 밖에 있는 천정배 의원, 정동영 전 의원까지 모든 야권 세력이 뭉쳐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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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