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회문화/정치, 외교.

문재인 흐뭇… 김종인 침묵

화이트보스 2016. 2. 25. 11:00



문재인 흐뭇… 김종인 침묵

입력 : 2016.02.25 04:06

[필리버스터 보는 온도차 뚜렷]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대표는 24일 의원들의 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문재인 전 대표는 24일 토론 진행 도중 실시간으로 트위터에 글을 올리며 단상에 선 의원들을 독려했고, 김종인〈사진〉 대표는 가타부타 아무 말을 하지 않으려 했다.

문 전 대표는 24일 오전 1시쯤 김광진 의원이 5시간 33분간 연설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연설 기록을 깨자 자신의 트위터에 "김광진 잘했다!"고 했다. 이어 세 번째 토론자로 나선 은수미 의원이 6시간 동안 발언을 이어나가며 김 의원의 기록을 넘자, "은수미 대단하다. 힘내라!"고 했다. 문 전 대표는 은 의원이 종전 필리버스터 최장 기록인 '10시간 15분'마저 경신하자 "은수미, 눈물로 마친 10시간 18분의 필리버스터. 감동!"이라는 글을 올렸다. 의원들의 발언에 대해 실시간 관전평을 남긴 것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4일 필리버스터에 나선 의원들을 격려하는 글을 올렸다. /트위터 화면 캡처

文, 트위터에 "잘했다, 힘내라"…
金, 처음부터 부정 의견 내비쳐

반면 김종인 대표는 필리버스터에 대해 아무 말이 없었다. 김 대표는 의원들이 밤새 필리버스터를 한 다음 날인 24일 오전에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필리버스터는 물론 테러방지법에 대해 언급 없이 넘어갔다. 대신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박근혜 정부 출범 후 3년 동안 무엇이 이루어졌느냐"며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주로 경제 문제만 집중적으로 언급했다. 더민주 핵심 관계자는 "김 대표는 필리버스터 아이디어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그게 되겠느냐'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며 "총선을 앞두고 당의 동력이 분산되는 걸 우려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