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성장 동력 곤충산업 육성 너무 더디다 |
전국 최초로 사업 계획수립에 관련 산업지원 조례제정 불구 사육농가 전국 13% 수준 그쳐 지역내 수요 적어 성과 미진 간담회와 용역 추진 다시 박차 |
입력시간 : 2016. 03.02. 00:00 |
전남도가 곤충산업을 지역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산업 육성 조례 등을 함께 제정했지만 사업시행 5년이 지나도록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지 못하는 등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다.
1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미래 먹거리로 각광받는 곤충을 농촌의 새로운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0년 전국 최초로 친환경 곤충산업 5개년(2011~2015)계획을 수립했다.
또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2차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지난 1차년 계획에서 곤충 활용 지역협력 사업과 곡성 유용곤충연구소 생산단지 조성 등 9개 사업에 56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또 2013년 1월 곤충산업협의회를 구성하고 38명의 곤충농가가 출자한 ㈜녹색곤충을 통해 양어용 사료를 개발하는 등 돈 되는 곤충산업 육성 활동을 벌였다.
특히 2014년 1월 전남도 곤충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곤충을 지역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활동을 다각도로 펼쳤다.
전남도는 지난 1차년 계획에서 곤충산업화를 통해 올해까지 생산액 기준으로 전국의 20%인 800억원을 달성하고, 곤충농가 200호, 1억원 이상 매출 30농가를 육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2014년말 기준 전남지역내 곤충사육농가는 60명으로 전국 464호의 13% 수준에 그치는 등 당초 계획보다 턱없이 낮은 성과를 드러냈다. 이들 농가의 연간 매출액은 호당 3천200만원 수준에 불과했다.
이는 지역내 곤충 수요시장 규모가 적고 식용 등 산업화 단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곤충산업은 전국 곤충 시장규모가 2009년 1천570억원에서 2015년 3천39억원, 2020년 7천억원으로 확대되는 등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곤충은 애완, 학습 위주의 소비 패턴에서 식용과 가축 및 양어용 사료원료, 곤충이 갖고 있는 독을 활용한 기능성물질 추출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실제 곤충을 활용한 애완 학습 시장은 2009년 400억원에서 2020년 700억원, 화분매개는 540억원에서 800억원, 천적은 230억원에서 600억원, 행사곤충은 400억원에서 7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사료 및 의약용 역시 2020년 4천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남도는 곤충산업 육성을 위해 오는 3일 대학교수와 사육농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하고 대량 수요처 발굴을 위한 연구용역 등 방안을 추진해 그동안 성과를 드러내지 못했던 곤충산업을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곤충을 전남의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관련산업 육성지원 조례를 제정하는 등 활동을 다각도로 펼쳤지만 성과는 미진한 편이다"며 "지역 곤충산업 육성을 위해 발전방안 간담회와 연구용역 등을 추진할 계획인 만큼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옥경기자
김옥경기자 zmd@chol.com 김옥경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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