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회문화/정치, 외교.

아슬아슬한 문재인-김종인

화이트보스 2016. 4. 25. 11:42



총선뒤 첫 회동 후인 23일 ‘당권’ 다른 말… 아슬아슬한 문재인-김종인

한상준 기자

입력 2016-04-25 03:00:00 수정 2016-04-25 05:13:59

prevnext

|
폰트
|
뉴스듣기
|

닫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 싸이월드
  • 구글
[4·13총선 이후]문재인 “당대표 할 생각 말아야” vs 김종인 “다시는 단둘이 안만날것”
당권 합의추대 싸고 미묘한 신경전… 일각 “전대 연기로 절충점 찾을듯”


문재인 前 대표
김종인 대표
더불어민주당의 사실상 ‘최대 주주’인 문재인 전 대표와 ‘거물급 최고경영자(CEO)’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오월동주(吳越同舟·서로 반목하면서도 이해관계에 따라 함께하는 것)가 파열음을 내고 있다. 차기 대권 기반인 당 대표를 놓고 두 사람의 이견이 수면으로 떠오르면서 당권 구도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 文-金, ‘당 대표’ 놓고 엇갈린 발언
 

두 사람은 22일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4·13총선 이후 첫 만남이다. 양측 모두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반주를 곁들여 식사를 했다”고 했다. 그러나 양측의 설명이 같은 점은 딱 여기까지다. 

두 사람은 차기 당권에 대해 상반된 주장을 했다. 문 전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김 대표에게 “비대위가 끝난 뒤에 당 대표를 할 생각은 않는 게 좋겠다. 당 대표를 하면 상처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상황에서 (김 대표의) 합의 추대는 전혀 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경선은 또 어떻게 하실 수 있겠나”라고 전했다고 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문 전 대표가 ‘혹시 (당 대표 경선) 출마를 하지 않겠느냐’는 식으로 말해 전혀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고 반박했다. 또 추대나 경선 등에 대해 “내가 관여할 바 아니니까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 文-金 ‘밀당’ 왜?
 

손혜원 당선자는 트위터에 “(문 전 대표와 김 대표는) 좋은 사이도 아니지만 나쁜 관계도 아니다”라고 적었다. 두 사람의 관계가 완전한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둘 다 각자 원하는 바를 위해선 상대방의 존재가 꼭 필요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는 얘기다. 

차기 대권을 노리는 문 전 대표는 지지 기반의 외연 확대 등을 위해 ‘경제민주화’의 상징인 김 대표가 필요하다. 문 전 대표 측이 24일 ‘김종인 당 대표’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김종인 비토’가 아니라 김 대표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밝힌 이유다. 다만 더민주당의 대선후보 판도에 막강한 영향력을 쥔 당 대표로 추대하기보다는 예우를 갖추되 ‘수권비전위원장’으로 자신을 지원해주기를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 반면 2012년 대선 때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지만 사실상 ‘팽’당한 김 대표는 같은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뜻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의 수권비전위원장 언급에 “들어본 적도 없다”고 일축한 것도 그 때문이다.

또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문 전 대표 외에도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대선후보가 여러 명 있다고 말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한마디로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에 자신의 역할을 제한할 뜻이 전혀 없다는 뜻이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대선까지 하나로 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지 (문 전 대표 등이) ‘당 대표를 하라 마라’ 하는 건 옳지 않다”고 했다. 김 대표는 “다시는 문 전 대표와 단둘이 만나지 않겠다”고 불쾌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전대 연기론’으로 일단 타협? 

<a href='http://ar.donga.com/RealMedia/ads/click_nx.ads/2012.donga.com/news@x15'><img src='http://ar.donga.com/RealMedia/ads/adstream_nx.ads/2012.donga.com/news@x15' alt='Boxbanner'></a>
당내에서는 결국 양측이 ‘전대 연기론’으로 절충점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범친노 진영의 김진표 당선자 등은 “계파 간 갈등이 뻔한 전대를 미루고 민생을 먼저 챙기자”고 주장했다. 한 당직자는 “어차피 올해 말 이후 대선 후보가 정해지면 당은 후보 중심으로 운영된다”며 “7월에 전대를 개최할 경우 예상되는 후유증도 피하고, 두 사람 사이의 갈등도 일단락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했다.

다만 전당대회 연기는 후보자들의 반발이 변수다. 송영길 당선자는 일찌감치 당 대표 경선 출마 의사를 밝혔고, 김부겸 당선자와 박영선 이인영 의원 등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기자 블로그

<a href='http://ar.donga.com/RealMedia/ads/click_nx.ads/2012.donga.com/news@x19'><img src='http://ar.donga.com/RealMedia/ads/adstream_nx.ads/2012.donga.com/news@x19' alt='Thumbnail'></a>
  • BEST
    2016-04-25 04:27:18
    대선은 총선과 다르다,,
    총선은 김종인의 가림막으로 문재인이 숨어서 국민을 속일 수 있었어도
    대선은 문재인이 전면에 나서야 되니까 숨을 수도 속일 수도 없다,,외연확대는 불가능,
    더구나 문재인은 계속되는 말바꾸기로 이미 국민에게 신뢰를 잃었다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0 / 150
78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16-04-25 11:22:35
    한 놈은 일방적으로 들러리만 서달라고 했다하고
    다른 놈은 몽땅 다 맡겼다가 급한 불 끄고 나니
    딴말한다 하는구나
    둘 다 국민들이 보기에는 뭔가 석연찮지!
  • 2016-04-25 11:16:42
    * 모든 잘못의 근본은 (문재인)이라 생각된단다
    * 노무현 비서실장때 한미 (FTA)찬성했다 반대하고
    * 노무현때 (제주해군기지) 찬성했다 반대하고---
    * (광주)에서 버리면, (정치)그만둔다고 했다가, 사라지고
    * (총선)에 생각보다 좋으니, (김종인) (팽)이다
  • 2016-04-25 11:04:30
    문가의 지지율이 추락하고 민심이 이반해 가는듯하니
    문가가 본색을 드러내는것이니
    지극한 자연현상이라 ..
    머금었던 보약이 알고보니 뱀 이라
    오죽 급했으면 토 할려 할까..
  • 2016-04-25 11:02:30
    동아찌라시가 문재인 딴지 걸기에 올인하는 건가?
    왜 문제인이 대통령되면 또 탈세혐의로 콩밥먹을까 걱정되냐?
    미리 떨지 말고,
    국민들을 위해 보도는 공정하게 하세요.
  • 2016-04-25 10:46:29
    김종인이는 1회용 반창곤가???
    새누리당 에서도 더불어 에서도 1회용으로 쓰고 버리는구나 !
    정치가 아무리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곳이라 해도 최소한의 의리도 없는 비정하고 더러운 곳이라는 걸 새삼 느끼게 합니다.
  • 2016-04-25 10:46:10
    어르신들은 정치인의 말은 들으면 안되며
    정치인들과는 가까이 하지 말라고 일러 주신다.
    이러한 정치인들의 폐해가 만성화되면 작금에 와서 휘청거리는
    우리나라 경제전망도
    개정은의 전기 수도없는 주민 불편생활과 다를 바 없이 암울해 질수도 있다.
  • 2016-04-25 10:41:06
    김종인도 워낙 사기꾼이라.
    경제 민주화 외치면서 동화은행에서 2억원 뇌물 받아 먹고 실형 살고.
    기업체에서 돈 받아 먹는게 경제 민주화냐...
    광주 5.18학살 전두환 밑에서 국보위에 김종인이 셀프로 지발로 찾아가 활동 하고..
  • 2016-04-25 10:39:35
    문재인은 박근혜가 소통을 못한다고 하더니 왜 김종인과 소통을 못하는지 설명 좀 해 봐라.
  • 2016-04-25 10:39:21
    요즈음 우리 정치판?이 마치 3류 개그 콘서트장 같은 생각이 들 정도다. 그것도 3류정치닌들로 구성된 출연진?과 흥행사이자 개그 연출자로 활동?하는 3류 언론 매개체에 갈데없어? 모여든 관객(국민)들로 모여든 그야말로 저질 막장 개그장?이 연상되다 싶이 한다. @@@
  • 2016-04-25 10:39:04
    함량미달에다가 결함투성이인 필해후보 역선택의 결과인 여론조사1위라는 검증할 수 없는 허상을 근거로 막대한 국민세금이 들어가는 공당대표의 진퇴를 쥐고 흔드는 것은
    있을 수 없는 독재적발상이며, 반민주적 작태이다. 이런 무책임한 자는 정계에게 퇴출시켜야 한다.
재테크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