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고령화에 대한 준비

산림치유를 활용한 산촌생태마을 활성화 방안

화이트보스 2016. 6. 8. 15:15



산림치유를 활용한 산촌생태마을 활성화 방안
입력시간 : 2016. 06.08. 00:00





산림을 활용하여 목재 생산 외에도 여가 및 휴양활동을 누리고자 하는 노력은 계속 이어져 왔다. 최근 산림청은 산림을 이용한 적극적인 건강증진 개념을 도입한 산림치유를 제안하고 있다. 산림치유는'산림 문화, 휴양에 관한 법률'제2조에서 향기, 경관 등 자연의 다양한 요소를 활용하여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활동으로 정의되고 있다. 치유의 숲은 인체의 면역력과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산림의 다양한 환경요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 산림을 말한다. 치유의 숲은 2015년 기준으로 전국 5개소(국립 3개소, 공립 2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각 지역별로 추가로 조성 중에 있다.

산림청의 산촌생태마을 조성사업은 1995년에 시작되어 2010년을 기준으로 전국에 240개 마을이 조성 완료하는 등 산촌지역 발전을 위한 기반시설을 마련하였다. 그러나 마을 주민의 참여와 기반시설 관리 등이 미비하여 그 활용도는 낮은 실정이다. 산림청이 2012년에 실시한 산촌생태마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마을 240개소 중 운영 및 관리가 미흡한 마을이 62개소로 26%를 차지했다. 이에 산촌생태마을의 역량강화를 위하여 새로운 활성화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산림청에서는 산림치유를 활용한 산림치유마을 조성방향과 가이드라인 제시를 위하여 23개 산촌생태마을 주민 및 지자체 공무원 100명을 대상으로 산림치유마을 조성 관련 인식을 조사하고 산림치유 전문가 42명을 대상으로 산촌생태마을 자원의 산림치유 연계 가능성 검토, 마을 특성과 산림치유 프로그램 연계 가능성을 조사하였다(2015년 5~6월). 결과로 나타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산림치유와 연계하기 위한 산촌생태마을의 특성을 분류한 결과, 산촌생태마을은 크게 연계자원(자연환경 등)우수형과 복합우수형(자원+프로그램, 자원+시설) 으로 분류되었다. 또한 전문가 의견 조사를 실시하여 산림치유 프로그램 대상자와 산림치유 프로그램 운영기간에 따른 분류를 추가로 실시하였다. 일반인 대상 프로그램은 1박 2일 단기형, 만성질환자 대상 프로그램은 1주일에서 1개월 동안 운영하는 중기형, 중증질환자 대상 프로그램은 1개월에서 6개월 동안 운영하는 장기형 프로그램으로 그 유형을 분류할 수 있었으며, 사회적 취약군(약물중독, 사회부적응 청소년 등) 대상 프로그램의 경우 1박 2일 주기로 회차별 진행이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촌생태마을 특성과 산림치유대상자를 연계하여 분석한 결과, 자원우수형 마을에서는 일반인 대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적합하며, 복합우수형 마을에서는 만성질환자 대상 프로그램 운영이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증질환자의 경우 마을 특성에 따른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으나 복합우수형 마을에서 일부 운영 가능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산촌생태마을의 특성과 산림치유프로그램 운영기간을 연계하여 분석한 결과, 단기 프로그램은 자원우수형 마을에서 진행하는 것이 적합하며, 중기형 프로그램은 복합우수형 마을에서 진행하는 것이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의견과 주민 인식 결과를 종합하여 산촌생태마을 유형과 산림치유 대상자를 연계한 결과, 중증질환자 대상 마을은 자원과 시설을 갖춘 복합형태 마을이 적합하며 일반인 대상 마을은 연계자원인 자연환경을 우수하게 갖춘 마을 형태가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만성질환자 대상 마을은 자연환경과 프로그램을 모두갖춘 마을이 적합하고, 사회적 취약군 대상 마을은 자연환경과 사회적 취약군의 특성에 맞춘 프로그램을 갖추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하여 산림치유마을의 조성 방향과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정립을 위하여 산림치유마을 유형별 조성·운영 지침을 제시하였다.

산림치유를 활용하는 산림치유마을 조성ㆍ운영을 위해서는 먼저 마을 자원의 산림치유 연계성 파악이 중요하다. 주민의 산림치유 관련 교육과 산림치유연계성 시범 대상지를 선정해 가이드라인 적용성을 검토하고 조성ㆍ운영을 추진하여야 바람직한 산촌생태마을 활성화사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정원 산림교육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