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6.27 22:08 | 수정 : 2016.06.28 11:19
![](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606/27/2016062702714_0.jpg)
고령화·핵가족화의 영향으로 요양시설을 찾는 노인들이 많아졌다. 그런데 요양시설에서 치료와 보호를 이유로 노인을 묶어놓거나 때리고 심지어 한 요양원에서는 상습 성폭행 사건도 발생했다. 지난해 요양기관에서 발생한 노인 학대 건수가 5년 전에 비해 62%나 증가한 가운데 가해자 4명중 3명은 간병인, 간호사 등 시설 종사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사와 관련된 TV조선 영상 보기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앵커]
고령화와 함께 급속한 핵가족화로 노부모를 요양시설에 모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치료와 보호를 이유로 노인을 묶어놓거나 심지어 때리는 일도 적지 않습니다. TV조선 집중 기획, 노인이 울고 있다. 오늘은 허술한 관리 속에 노인 인권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는 요양시설의 문제점을 보도합니다.
먼저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일산의 한 요양병원. 노인 환자 예닐곱 명의 팔과 다리가 묶여 있습니다. 몸을 움직이려 해도 꼼짝할 수 없습니다.
이유를 묻자 병실 문을 막아섭니다.
요양병원 간호사
(여쭤보고 싶은 게 저기 신체 억제대를 사용하잖아요.) "아니 닫아야 돼요."
보호자 동의 여부에 대해서도 묵묵부답입니다.
요양병원 측 관계자
(동의서를 좀 볼 수 있을까요?) "아 못 보여줘요." "할 말은 없네요. 뭘 원하는지 모르겠는데 응할 생각 없으니까"
얼마 전 청주에선 노인을 쇠사슬로 묶어 놓은 요양원이 적발됐고, 포천의
지난해 요양기관에서 발생한 노인 학대 건수는 344건, 2010년과 비교해 62%나 늘었습니다. 특히 요양시설 학대 가해자 4명 중 3명은 간병인이나 간호사 등 시설 종사자였습니다.
악덕 요양기관이 병들고 약해진 노인들을 울리고 있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