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열분해 소각로

디젤車 미세 먼지 없애는 기술 국내서 개발

화이트보스 2016. 6. 9. 21:36

디젤車 미세 먼지 없애는 기술 국내서 개발…내년 상용화 앞둬

  • 입력 : 2016.06.09 19:04

    매연저감장치 환경부 인증 추진

    디젤 자동차에서 나오는 미세 먼지를 없애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돼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소형차에도 쓸 수 있는 새로운 매연 저감 장치를 개발해 환경부 인증을 추진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환경부 인증을 획득하면 내년부터 실제 차량에 적용돼 미세 먼지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매연 저감 장치는 디젤차의 매연을 모아 태우는 장치다. 이 과정에서 연소가 덜 된 디젤유나 질소산화물 등이 불타 없어진다. 매연 저감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배기가스 온도가 섭씨 300도 이상 돼야 하지만, 현재 일반 승용차는 배기가스 온도가 150도에 그쳐 제대로 쓸 수 없었다. 배기가스 온도를 사전에 높이는 연소장치(버너)는 부피가 커 대형 트럭에나 적용하는 정도였다.

    연구진은 태양에서 답을 찾았다. 기체가 초고온 상태가 되면 원자핵과 전자가 따로 노는 플라스마가 된다. 태양의 대기가 플라스마다. 연구진은 초소형 플라스마 버너로 배기가스 속 디젤유를 일산화탄소와 수소로 분리했다. 수소는 산소와 만 나 타면서 엄청난 열을 낸다. 이 열로 온도가 올라간 배기가스는 매연 저감 장치에서 연소돼 오염물질의 양이 95%까지 줄어든다는 것.

    기계연구원 플라스마연구실 송영훈 실장은 “플라스마 버너는 기존 버너의 10분의 1에 불과한 종이컵 크기”라며 “소형차에도 적용할 수 있고 매연뿐 아니라 미세 먼지의 주범인 질소산화물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