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8.14 12:26 | 수정 : 2016.08.14 20:41

민중연합당이 14일 상임대표 등 새 지도부를 선출했다. 새 지도부에는 옛 통진당(통합진보당)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 때문에 ‘통진당 부활’이라는 말이 나온다.
민중연합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8일부터 13일 오후 6시까지 당원 1만84명이 참여해 모바일투표·현장투표·ARS 방식으로 투표를 진행한 결과 상임대표 후보로 단독출마한 김창한 전 금속노조 위원장이 찬성률 95.96%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김 신임 대표는 통진당에서 노동위원장을 지냈다.
지역당원 대표로 당선된 정태흥 후보는 통진당 서울시당위원장을, 농민당 대표로 당선된 안주용 후보는 통진당 전남도당 부위원장이었다.
민중연합당은 통진당 출신 인사들이 당을 장악하면서 ‘도로 통진당’이라는 지적을 강력 부인한다. 민중연합당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에도 통진당을 거친 분들이 많다”며 “민중연합당에 대해 통진당의 부활이라고 말하는 것은 당 해산 이후 새롭게 탄생한 진보정당에 대한 낙인”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열린 전당대회 현장은 과거 통진당 전대를 방불케했다. 전대에는 새 상임대표로 선출된 김창한 전 금속노조 대표 등 2000여명이 넘는 당원들이 참여했다.
이 중에는 김미희·오병윤·김재연 전 의원 등 옛 통진당 소속 인사들은 물론 이석기 전 의원의 누나 이경진씨도 모습을 드러냈다.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등 시민단체 인사도 대거 참석했다.

전당대회장에서는 통진당을 연상시키는 팻말과 발언이 잇따랐다. 대회장 곳곳에는 ‘이석기에게 자유를’, ‘한국현대사 내란사건 최장기수 이석기의원 석방하라’ 등의 팻말이 등장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자주통일의 깃발을 들고 나서겠다”, “해방통일의 날까지 단결하겠다” 등 과거 통진당 전대장을 방불케하는 각종 구호를 외쳤다.
축사를 맡은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민중연합당 여러분은 자주통일을 준비하고 계획하고 투쟁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민중연합당 소속 지방의원들은 결의문에서 “민주주의와 자주통일의 깃발을 들고 나서는 길에 시련은 달게 받겠다”며 “마침내 움켜쥘 해방통일의 날까지 뜨겁게 단결하자”라고 말했다.
김 신임대표는 “국정원의 불법 대선 개입으로
이날 행사를 지켜본 정치권 일각에서는 민중연합당의 구성원 상당수가 통진당 출신인데다 활동 방향도 통진당과 유사해 사실상 통진당이 부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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