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회문화/사회 , 경제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 비리 검찰 수사기록...롯데가 제공한 돈가방들

화이트보스 2016. 8. 15. 17:54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 비리 검찰 수사기록...롯데가 제공한 돈가방들

1만3000여 쪽에서 찾아낸 롯데그룹의 비자금 마련과 정치권 로비 방법

⊙ 2004년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계열사 통해 140억원가량 비자금 조성… 2016년도 비슷한 의혹
⊙ 1990~2000년 초에는 계열사 배당금 이자수익으로 비자금 조성 가능성
⊙ 롯데 신격호의 금고지기… 가와노→모토유시→김성회→ 류제돈→이일민 순
⊙ 2004년 이전 신격호의 금고는 4개… 현재는 1개로 준 듯
⊙ 영수증 처리한 정치자금은 쇼핑백… 불법 정치자금은 검은색 계통 여행용 가방에 담아 제공

글 | 김성동 월간조선 기자   글 |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 페이스북메일보내기기사보내기
검찰이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검찰은 6월 10일 롯데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정책본부와 주요 계열사 사무실 등 17곳을 압수·수색했다.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과 아들 신동빈 롯데 회장의 집무실과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오너 일가의 비자금 조성을 직접 겨냥한 수사라는 뜻이다.
 
  검찰은 이례적으로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와 첨단범죄수사1부 등 2개 부서를 동시에 투입해 강도 높은 수사를 예고했다. 검찰은 롯데 계열사 간 자산거래를 통한 배임 혐의와 비자금 조성을 통한 횡령,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한다고 밝혔다.
 
  《월간조선》이 12년 전 검찰수사 기록을 입수, 분석한 것은 이 안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비자금 조성 방법을 예상할 수 있는 단서가 있어서다. 수사기록에는 신동인 롯데케미칼 고문(당시 롯데쇼핑 사장)이 안희정 충남도지사(당시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대통령 후보 측근)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어떻게 조성했고, 전달했는지 상세하게 나와 있다. 신 고문은 신 총괄회장의 사촌형인 신병호 전 롯데칠성 고문의 장남이다.
 
  롯데의 금고지기인 김성회 롯데그룹 전 전무(당시 호텔롯데 경영관리본부 전무)와 류제돈 롯데그룹 비서실 전무(당시 롯데쇼핑(주) 경영관리본부 부속실 부장)의 자세한 진술도 있다. 김 전 전무는 1992년 롯데그룹 기획조정실 비서실장으로 발탁된 후 24년간 신 총괄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핵심 측근이다.
 
  신 총괄회장은 도쿄주재원으로 수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어 일본 사정에 밝은 그를 신임했다고 한다. 김 전 전무는 신 총괄회장이 현장을 방문할 때도 빠짐없이 동행했고, 계열사 현안보고 등에도 깊숙이 관여하는 등 신 총괄회장의 귀와 입 역할을 해 왔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임무에 충실했던 롯데그룹의 영원한 비서실장”이라고 평했다.
 
  김 전 전무는 지난해 퇴직했다. 심신쇠약과 건강 이상이 이유였다. 류 전무는 김 전 전무와 함께 신 총괄회장을 보좌하다가 작년부터 신동빈 회장 전담으로 업무가 바뀌었다. 검찰은 최근 김 전 전무와 류 전무를 롯데 비자금 수사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12년 전이나, 지금이나 롯데 비자금에 대해 아는 인물은 같다는 이야기다. 당시 수사기록을 보면 롯데의 비자금 조성, 정·관계 로비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미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롯데 관련 수사기록 전문이 공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신격호의 140억
 
2016년 6월 10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그룹 본사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와 첨단범죄수사1부는 이날 오전 검사와 수사관 등 200여 명을 보내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와 계열사 6곳 등 17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6월 13일 신 총괄회장이 숨긴 것으로 추정되는 현금 30억여원과 금전출납 장부(帳簿) 등을 압수했다. 검찰이 애초 롯데호텔 34층 신 총괄회장 집무실에서 발견한 금고는 텅 비어 있었고, 30억원의 거금은 엉뚱한 곳에서 발견됐다. 이 돈은 지난해 신 총괄회장 비서실장을 지낸 롯데 정책본부 비서실 소속 이일민 전무가 자신의 처제 집에 보관 중이었다.
 
  30억은 어떤 돈일까. 신 총괄회장의 개인 비자금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 자금 외에 롯데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와 첨단범죄수사1부는 매년 계열사를 통해 신격호(94) 총괄회장이 100억원대, 신동빈(61) 회장이 200억원가량 등 3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내부 직원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12년 전 수사기록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의 개인 비자금에 대한 진술이 나온다. 2004년 진술 기록을 보면 지금의 신 총괄회장이 개인 비자금을 어떤 식으로 조성했는지 예상할 수 있다. 2004년 2월 26일 류제돈 전무의 진술서를 그대로 옮긴다.
 
  〈문: 진술인은 호텔롯데가 ‘수입 미착품’ 계정을 이용하여 14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여 사용한 사실을 알고 있지요.
 
  답: 최근에 이런 일 겪으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문: 롯데그룹이 제공한 불법 정치자금의 자금원은 위와 같은 비자금이지요.
 
  답: 모르는 얘기입니다.
 
  문: 진술인은 검찰수사가 시작되자 김병일(호텔롯데 경영관리본부) 사장의 지시를 받고 신격호 회장의 돈으로 호텔롯데에 140억원을 변제했는데, 급히 갚은 이유가 그 돈으로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기 때문 아닌가요.
 
  답: 깊은 내막은 모르겠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그 돈은 임원들 판공비, 특별상여금 등으로 사용되었는데, 판공비 등은 정상적으로 회계처리할 수 있는 것인데도 회장님 돈으로 갚는 것을 보고 회장님이 훌륭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3일 뒤인 2004년 2월 29일 김성회 전 전무도 140억원이 사실상 신 총괄회장의 비자금임을 인정하는 진술을 한다.
 
  〈문: 신격호 회장의 개인자금이라는 것은 무엇인가요.
 
  답: 예, 신격호 회장님의 개인자금에 대한 사실은 2002년 12월 말경에 알게 되었는데 개인재산이라는 것은 법인에서 회장님께 빌려주는 대여금(1월에 빌려주었다가 12월 말경에 상환하는 방법을 매년 반복해 조성한 자금)이 있었는데 당시 규모(2003년 11월 기준)로 볼 때 140억원 정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 이 자금은 롯데그룹을 운영하면서 비공식적으로 사용한 자금을 말하는 것입니다.
 
  문: (주)호텔롯데라는 법인이 신격호 회장 개인에게 빌려주는 방법으로 조성한 비자금의 일부라는 말인가요.
 
  답: 예, 검찰에서는 비자금이라고 하지만 저희는 ‘회장님 대여금’이라고 하는데 정상적인 회계처리를 하여 조성한 자금이 아닌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처음 공개되는 2명의 일본인 롯데 금고지기
 
2016년 5월 16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정신감정을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월간조선》이 입수한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 비리 검찰 수사기록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계열사를 통해 140억원가량의 개인비자금을 마련했다
  수사기록을 보면 롯데 금고지기, 그러니까 신 총괄회장의 개인자산 관리자들이 나온다. 1980년 대 신 총괄회장의 개인자산 관리자는 일본인 가와노였다. 일본롯데 경리부장이었던 가와노는 1996년경까지 신 총괄회장의 개인자금을 관리했다. 그가 일본으로 돌아가고 후임으로 모토유시가 왔다. 모토유시 또한 일본롯데 경리부장 출신이었다.
 
  모토유시는 신동인 롯데케미칼 고문(당시 롯데쇼핑 사장)이 안희정 충남도지사(당시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대통령 후보 측근)에게 준 정치자금(총 6억5000만원. 1억원은 영수증 처리) 대부분을 마련했다. 그는 어떤 방법으로 자금을 마련했을까.
 
  2004년 2월 25일 신동인 롯데케미칼 고문의 진술 내용이다.
 
  〈문: 정치자금의 출처는 어디인가요.
 
  답: 모토유시가 마련한 돈의 일부였습니다.
 
  문: 모토유시가 마련한 돈은 어떤 돈인가요.
 
  답: 저희 롯데 계열사 중에 호텔롯데의 경우 100% 일본롯데가 지분을 가지고 있고, 호남석유도 일본롯데에서 약 50% 이상 지분을 가지는 등 여러 계열사의 지분을 일본롯데에서 가지고 있어서 매년 배당금이 나왔고, 이 돈을 모토유시가 관리하면서 그 이자수입 같은 것으로 필요한 경비를 조달해 썼습니다.
 
  문: 정치자금이 일본롯데 배당금에 대한 이자수입이라는 말인가요.
 
  답: 꼭 그러한 돈이라고는 단정할 수는 없고, 예를 들어서 모토유시가 배당금을 관리하면서 이자수입으로 조성한 돈도 있을 것이고 또 다른 방법으로 돈을 만들었을 것 같기도 한데, 그러한 것은 모토유시가 일절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어떻게 조성된 자금인지는 알지 못합니다.
 
  문: 이자수입만으로 수억 원이나 되는 자금을 조성할 수 있나요.
 
  답: 예, 가능한 일입니다. 예를 들어서 배당금이 50억이라고 하더라도 은행이자가 높을 때는 년 14~15%나 되었기 때문에 그 이자수입만 해도 1년에 8억 정도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자수입만으로 (자금을) 조성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 조성한 것도 있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2002년 2월 10일 모토유시가 일본으로 돌아가면서 비서실장이었던 김성회 롯데그룹 전 전무가 신 총괄회장의 개인자금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그와 관련한 내용이다. (2002년 2월 26일 김성회 진술)
 
  〈문: 진술인은 언제부터 신 총괄회장의 개인재산 보관업무를 맡아 보게 되었는가요.
 
  답: 제가 1992년 2월부터 비서실장으로 일했지만, 그때는 주로 수행하는 일만 했습니다. 모토유시 상무가 2002년 10월경인가 일본으로 돌아가면서 신 회장님 개인재산 관리에 대한 일을 제게 맡겨서 그때부터 그 일을 제가 담당하게 된 것입니다.
 
  문: 진술인은 재무 등 재산관리에 대한 업무를 해 본 경험이 있는가요.
 
  답: 전혀 없습니다.
 
  문: 그런데 어떻게 해서 진술인이 그 일을 맡게 되었는가요.
 
  답: 모토유시 상무가 가면서 저에게 재산관리 업무를 넘기기에 제가 신 회장님께 이런 업무는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니까 신 회장님께서 그냥 비서실에서 보관만 하고 있으면 된다면서 저에게 하라고 하여 지금까지 제가 담당하게 된 것입니다.
 
  문: 모토유시 상무가 남겨 놓고 간 돈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아는가요.
 
  답: 아는 바 없습니다. 돈이 어디서 생긴 것인지 설명해 주지도 않았고, 저도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저는 모토유시 상무의 후임자가 정해질 때까지 제가 임시로 보관하는 것으로만 생각했습니다.
 
  문: 모토유시 상무와는 지금 연락이 되는가요.
 
  답: 모토유시 상무는 일본롯데를 퇴직하고 한국으로 온 사람인데 몸에 마비가 오는 등 건강이 안 좋아져서 일본으로 돌아갔습니다. 제가 일본롯데에 알아보니 연락이 안 된다고 합니다.
 
  문: 롯데그룹의 불법자금 지원의 자금원은 모두 호텔롯데에서 조성한 비자금이라고 보면 되는가요.
 
  답: 예, 그렇다고 보시면 됩니다. 모토유시가 관리하던 비자금 중 필요에 따라 불법적인 자금으로 사용되었던 것입니다. 다만 신경식 의원에게 지원되었던 자금 10억원은 호텔롯데 비자금이 아니라 롯데건설의 자금이었습니다. 호텔롯데 비자금 부분은 저희가 신격호 회장님의 개인자금으로 모두 상환했다는 점을 깊이 고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 전 전무 퇴직 후 신 총괄회장의 개인자금은 류제돈 전무가 관리했다. 이후에는 롯데 정책본부 비서실 소속 이일민 전무가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사돈 관계다. 작년 9월 류 전무의 아들과 이 전무의 딸이 서울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신격호의 금고
 
2016년 7월 3일 오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장기간 해외출장을 마치고 서울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에서 귀국하고 있다.
  신동인 롯데케미칼 고문은 2002년 5월경(3억), 2002년 8~9월(1억원. 영수증 처리), 2002년 11월 하순(2억원), 2002년 12월 말(5000만원) 등 총 4번에 걸쳐 안희정 지사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 신 고문과 안 지사는 이 사건에 대한 죗값을 모두 치렀다. 자금은 모두 롯데빌딩 26층 응접실에서 줬다.
 
  류제돈 전무의 진술조서에 따르면 당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빌딩 26층의 일부분은 롯데쇼핑(주) 경영관리본부에서 사용했다. 롯데쇼핑(주) 경영관리본부는 사실 롯데그룹 전체를 총괄하는 경영관리본부였다. 1998년 정부가 비서실이나 기획조정실 같은 부서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해서 편법으로 정식 법인인 (주)롯데쇼핑에 소속된 경영관리본부를 만들었다.
 
  경영관리본부 업무는 롯데그룹의 전반적인 계열사 경영실적 관리와 그룹의 재무, 구매, 관제, 홍보, 법무, 국제 업무 등이었다. 26층에는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빈 부회장실, 신동인 사장실, 김병일 사장실, 노신영 롯데장학복지재단 이사장실, 응접실이 있었다. 신격호 총괄회장실에는 큰 금고 2개, 작은 금고 2개 등 총 4개의 금고가 있었다. 1만원권이 1000만원 다발로 묶여 보관돼 있었다고 한다. 신 총괄회장은 2003년 집무실을 롯데빌딩 26층에서 롯데호텔 신관 34층으로 옮겼다. 이곳에는 가로 1m, 세로 1m, 높이가 1.5m 정도 되는 금고가 있다고 한다. 4개의 금고를 1개로 줄인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2004년 그룹 경영관리본부를 정책본부로 확대·개편했다. 정책본부는 삼성의 미래전략실처럼 그룹 계열사 업무 전반을 관리하고 그룹의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 왔다. 운영실·지원실·비전전략실·커뮤니케이션실·인사실·개선실·비서실 등 모두 7개 실로 구성돼 있으며 임원 20여 명을 포함해 25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사무실은 여전히 롯데 본사 26층이다.
 
 
  돈 가방의 종류
 
  롯데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측에 총 4번에 걸쳐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는데, 액수에 따른 부피 차이 때문인지 모두 종류가 다른 가방을 사용했다.
 
  류제돈 전무의 2004년 진술조사를 종합해 보면, 2002년 5월경 3억은 바퀴가 달려 손잡이를 뽑아 눕혀 끌고 갈 수 있는 검정 계통 대형 여행용 가방에 담아 줬다. 상당히 무거웠다고 한다. 2002년 8~9월 사이 영수증 처리한 1억원을 제공했을 때는 가방이 아닌, 일반 쇼핑백 2개(1개에 5000만원씩)에 담아 줬다. 영수증 처리한 자금은 법적 문제가 없었던 만큼 보안에 신경 쓰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2002년 11월 하순 2억원은 가로 50~60cm 세로 30~40cm 높이 80cm 정도 되는 직육면체 모양의 3만원짜리 바퀴 달린 여행가방에 담았다. 가방은 소공동 지하상가에서 샀다. 류 전무는 그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에서 파는 가방은 딱딱한 하드케이스 재질의 고급 여행용 가방이 주종을 이루고 있지만 소공동 지하상가에는 가볍고 천으로 된 저렴하고 다양한 종류의 가방이 많기 때문에 (가방을) 지하상가에서 구입했다. 1000만원 묶음 20개(2억원)를 넣으니 가방이 꽉 찼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제16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직후인 2002년 12월 말 5000만원은 20만원짜리 007 가방에 담아 제공했다. 당일 롯데백화점 본점 9층 가방 매장에서 산 신상(新商)이었다.⊙

 
<월간조선 2016년 8월호 / 글=김성동 월간조선 기자,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