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어가경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어가 평균소득은 가구당 4708만원으로 2015년(4389만원)에 비해 7% 증가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연령대별로, 40대 이하(10.1%) 가구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경영주가 40대 이하인 어가에서는 평균 1억1000만 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는 점이다.
도시근로자와의 소득 격차가 줄어들고, 1억원 이상의 고소득도 가능해짐에 따라 귀어귀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귀어귀촌종합센터가 귀어귀촌 지원을 본격적으로 실시한 뒤, 귀어인 규모가 2013년 650가구(914명)에서 2014년 917가구(1350명), 2015년 991가구(1446명)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어촌에서 할 수 있는 업종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아직까지 어선어업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양식기술의 발달과 어족자원의 회복, 수산물 가공, 유통기술 발전 등으로 수익원이 다양화하고 있다. 어촌관광, 해양레저 등 서비스 산업을 통한 어업 외 소득 창출도 전망이 밝다. 어촌경제구조 다변화를 통해 어촌이 무궁무진한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우리 협회는 어촌에 젊은 도시민을 유치해 활력을 불어넣고, 어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국립수산과학원으로부터 업무를 이관 받아, 수도권의 귀어·귀촌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각종 귀어귀촌 지원사업을 열심히 펼치고 있다. 귀어귀촌에 관한 기초적인 상담과 교육부터, 업종별 현장기술교육, 전문가 컨설팅, 도시민-어업인 교류 활성화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DA 300
귀어에 관심은 있는데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6월 30일부터 7월2일까지 서울 양재AT센터에서 열리는 ‘2017 귀어귀촌박람회’를 방문하면 좋을 듯하다. 3회 째를 맞는 귀어귀촌박람회의 올해 슬로건은 ‘가자! 블루오션으로!’다. 귀어귀촌 관련 정부 정책을 한자리에서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강의와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어업 관련 신기술과 각종 양식업, 수산가공식품 등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창업 업종별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귀어귀촌에 성공한 선배들과의 밀착 상담도 진행한다.
어촌에 사람이 몰리면 어업과 양식업 외에도 다양한 일자리가 생겨나 또 다시 사람을 끌어들이는 선순환을 기대해볼 수 있다. 귀어·귀촌으로 어촌에 지속가능한 발전이 이뤄지고 어민들이 여유롭고 윤택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한국어촌어항협회가가 최선을 다하겠다. 틈틈이 어촌마을을 여행하며 삶의 터전으로서의 가치를 가늠해보고 귀어귀촌종합센터 상담 및 교육을 통해 블루오션에 한 발짝 더 다가가시길 바란다.
류청로 한국어촌어항협회 이사장